[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방탄소년단(BTS) 소속사가 국군위문편지앱 '더캠프' 운영사에 경고장을 보냈다. 군 복무중인 BTS 멤버들의 초상·이름 등을 무단 사용했다는 이유에서다. 소속사 측은 "퍼블리시티권 침해"라며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퍼블리시티권은 초상·이름 등을 이용해 경제적 이익을 얻을 권리)를 말한다.
8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하이브는 국군 소통 플랫폼 '더캠프'를 운영하는 인에이블다온소프트에 최근 "BTS 멤버들의 초상, 성명 등을 아티스트나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빅히트 뮤직' 허락 없이 서비스 전반에 걸쳐 무단 사용하고 있다"며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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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캠프는 지난해부터 '군인돌의 위버스'를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각 훈련병별 커뮤니티와 온라인 편지 서비스에 커머스샵 '더캠프몰'을 추가해 2022년 매출 37억원을 기록했다. 또 앞서 사업 다각화를 선언하며 50억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에 나섰다. 향후 위문편지 부분 유료화 계획도 갖고 있다.
하이브는 더캠프에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하이브 측은 "군 입대한 아티스트의 IP를 공짜로 이용하는 것은 많은 자본을 들여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어렵게 육성해온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면서 "스타트업이라는 이유로 결코 면죄부를 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이브 측은 "사실상 방탄소년단의 팬덤에 기댄 자사 홍보 효과를 계속 누리겠다는 꼼수이자, 무임승차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더캠프 측은 이와 같은 BTS 퍼블리시티권 침해 논란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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