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가 이달 초 SM엔터테인먼트(041510) 임원의 개인 PC 등을 수거해 디지털조사(포렌식)에 나섰다. 카카오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의 요청으로 외부 로펌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5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2일 서울 성수동에 있는 SM엔터테인먼트에 방문해 C레벨(부문별 최고책임자) 4명 임원의 PC를 수거해갔다.
대상 임원은 장철혁 대표이사, 탁영준 최고운영책임자(COO), 이성수 최고A&R책임자(CAO), 박준형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다.
감사위원회가 카카오와 종속회사 연결재무제표 감사보고서 작성·검토를 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뤄졌다.
감사위원회는 카카오가 최대주주가 된 후 SM엔터가 본사와 사전 상의없이 진행한 투자건의 적정성을 문제삼았다.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회사 소유의 업무용 PC에 한해 동의한 인원, 동의한 사항만 자료 확인을 진행했다"면서 "거부한 인원에게는 자료를 수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기존 '자율 경영' 체제에서 통제력을 갖춘 그룹 경영으로 변화하는 쇄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감사도 쇄신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카카오는 외부 로펌을 선임해 김정호 경영지원총괄의 폭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한 감사에도 착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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