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이하 '살림남')에서는 '장구의 신' 박서진이 형들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박서진은 설날을 맞이해 동생과 함께 고향 사천 삼천포를 찾았다. 수산시장에 간 박서진을 상인들이 모두 알아봤다.
박서진을 어릴 적부터 봐왔던 상인은 "(박서진이) 형이 둘 있었는데 다 죽었다. 그 후로 엄마 아프다고 아빠 배 타고 따라다녔다"며 안타까워 하면서도 기특해했다. 위 내용은 2011년 방영된 '인간극장'에서 공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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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부모님은 각각 가정이 있다가 이혼하셨고 재혼해 박서진과 박효정을 낳은 것이었다. 박서진 아버지는 아들 셋이 이미 있었고, 재혼해 박서진 어머니가 아들 셋을 다 키우신 것. 박서진은 "제가 형들이 엄마의 친자식이 아닌 걸 알게 된 게 형들이 죽었을 때였다. 엄마가 정말 펑펑 우셨는데 어떤 여자분이 오셨다. 그 여자분이 형들의 친엄마였다"고 털어놨다.
박서진은 혼자 작은형 49재를 지낸 절을 찾았다. 박서진은 "가족들이랑 떡국 먹으니까 형들 생각이 많이 났다"라며 세상을 떠난 형들을 떠올렸다. 박서진은 "49재 지내고 한 번도 안 가봤다. 가면 형 생각이 너무 날 것 같아서 못 갔다. 형 떠나보내고 15년 만에 왔다"고 털어놨다.
절에 도착해 스님과 대화를 나눴다. 박서진은 "작은형 49재 하는 날 큰형이 거짓말처럼 죽었다. 그래서 엄마는 49재에 못 오셨다. 저랑 아빠만 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큰형은 간 이식 부작용으로, 작은형은 만성 신부전증으로 죽었다"고 고백했다.
박서진은 "큰형은 아빠처럼 묵묵히 나를 돌봤다. 작은형은 엄마같은 남자였다. 집 청소, 요리 형이 다했다. 노래자랑 신청도 작은형이 다 해주고 옷도 다려주고 예심도 같이 따라가서 기다려줬다"고 고백했다. 박서진은 "이제 보낼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