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진행된 추가 질의에서 직접적으로 ‘사퇴할 의향’이 없는지와 함께 내년 2월 차기 회장 선거에서 축협 회장 4선에 도전할 것인지에 대한 직접적인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과정에 대해서 여러 가지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사실 벤투 감독 선임 때와 똑같은 프로세스로 진행했다. 벤투 감독의 경우에도 2순위 후보가 답을 미루거나 거절하고 제3순위 이렇게 후보로 해서 결정을 했다”며 갑작스럽게 지난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선임 프로세스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 할 때도 61명에서 24명으로 좁혀지다가 최종적으로 뮐러 전력 강화위원장이 5명을 대상으로 우선순위를 정했었다. 뮐러 위원장은 5명의 후보들을 인터뷰를 했었고 그리고 그 우선순위 1, 2순위의 2명에 대한 2차 면접을 진행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클린스만 감독을 결정했었다”며 사실상 뮐러위원장이 선임 과정을 책임졌다는 논리다. 그렇기에 정 회장 스스로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에 대한 책임에서 한 발짝 물러나는 듯한 답변이었다.
이어 4연임에 대해선 사실상 도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정 회장은 “그리고 연임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데, 2018년도 축구협회 총회 때 축협회장 임기를 3연임 까지로 제한하도록 협회 정관을 바꾼 적이 있다”면서 “그런데 그 당시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에서 이 조항을 승인하지 않았었다. 그것으로 대답을 갈음하겠다”고 전했다.
2013년부터 대한축구협회장을 맡은 정 회장은 이후 두 차례 단독 후보로 나서 2선과 3선에 성공했다. 그리고 내년 2월까지 3선 임기를 마치게 된다. 만약 내년 4선에 도전하게 된다면 대한축구협회의 상위기관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정확한 정 회장의 의지는 알 수 없지만 이미 자신이 ‘3연임으로 축협 회장의 임기를 제한하려 했던 적이 있었다’는 언급으로 4선 도전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대답을 대신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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