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의 일본 시장 성공에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실적이 도마 위에 올랐다. 2001년 일본에서 보아 첫 앨범을 발매하며 한국 아티스트 진출 포문을 연 에스엠이지만 후발주자인 JYP가 일본 시장 점유율 확장에 나서며 밀려났기 때문이다.
지난 3년 동안 에스엠의 일본 시장 매출은 더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 일본 매출 750억원을 기록한 에스엠은 지난해 1300억원을 달성해 73% 늘었다. 반면 JYP는 2021년 일본에서 매출 362억원을 기록했고 2023년엔 1020억원을 넘겨 약 180% 성장했다. 이처럼 두 회사의 차이가 벌어진 건 에스엠이 소녀시대·샤이니 등 고연차 아티스트의 보장된 수익에만 안주한 점이 매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엠은 내수 시장 매출 비중이 높은 엔터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9610억원 중 내수 시장에서만 6586억원을 벌었다. 내수 시장에 매출 69% 가량을 의존하고 있다. 반대로 JYP는 지난해 매출 5665억원 중 3156억원을 해외 시장 수출로 벌었다. 해외 시장 수출 매출액 또한 2023년 JYP가 에스엠을 앞질렀다.
에스엠은 일본 자회사 적자도 이어지고 있다. 2001년 오시모토흥업과 합작해 '에스엠엔터테인먼트재팬'(에스엠재팬)을 설립했고 2020년 에스엠재팬은 물적분할로 팬클럽 사업을 영위하는 'SME J'와 그 외 사업을 담당하는 'SME J Plus'를 설립했다. 'SME J Plus'는 에스엠재팬 자회사 '스트림미디어코퍼레이션'에 합병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에스엠재팬·스트림미디어코퍼레이션은 당기순손실 140억원, 6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스트림미디어코퍼레이션 하위 종속기업인 'Beyond Live Japan'과 'EVERYSING JAPAN'도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손실 폭을 줄였지만 에스엠 자회사 손실은 지속되고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17/0000992997?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