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대 : 포말이라는 단어를 앨범에서 본 게 너무 신선하다.
김윤하 : 한국 가요 씬에서는 문학적인 표현을 잘 쓰지 않는데 이 앨범은 순문학 같은 느낌이다.
김영대 : 앨범 사진부터 너무 감성적이라 좋고, 솔로 씬에서 많이 접해 보지 못한 스타일이라 기대가 많이 됐다.
도영 님은 엔시티의 메인 보컬이기 때문에 해 보지 않은 장르는 없겠지만,
결국은 도영 님이 잘하는 장르는 난해하고 실험적인 장르가 아닌 현재 앨범같은 사운드일 것이라 예상했다.
그것을 보여줄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윤하 : 아티스트의 파장에 잘 맞는 앨범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실험적 구성인 앨범, 기존에 없던 웨이브의 앨범이라 눈길이 더 갔다.
김영대 : 평소에 보컬로써 눈에 띄는 지점이 있나?
김윤하 : 맑고 동화같은 목소리. 엔시티는 보컬 풀 자체도 좋다.
그중에서 복잡하고 어려운 음악 가운데에서 소년미, 순수함을 추구할 때 도영 님을 활용한다.
김영대 : 그래서 고음도 너무 좋지만 인트로나 첫 벌스의 도입부를 많이 맡긴다.
(음악의) 초반에 진실한 목소리로 말 거는 것을 잘할 수 있는 보컬이라고 생각한다.
김윤하 : (하지만 그래서) 그 장점을 열 곡으로 다 채워서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겼을 거라 생각했다.
김윤하 : 처음 앨범 크레딧을 보고 놀랐다. 도영 님의 어떠한 맑고 곱고 동화같이 벅차오르는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는 작사/작곡진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크레딧만 봐도 어떠한 방향성을 가진 앨범인지 알 수 있는 라인업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트렌드들 가운데 도영 님과 어울리는 것을 잘 넣었다. 최근 트렌드인 J-ROCK 스타일을 1~3번 트랙에 특히 잘 녹여냈다.
김영대 : 다른 느낌으로 말하면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 같은 그런 느낌.
사실 조금 걱정을 했다. 도영 님이 평소에 했던 OST들은 섬세한 보컬이 많아서 너무 섬세한 (기존과 비슷한) 느낌으로 갈 줄 알았는데 락을 가져와서 너무 반가웠다.
김영대/김윤하 : 13번 트랙이 서사가 잘 이어지고 너무 과하지 않고, 4-5-6-7에 특히 4-5-6 구간에 스윗한 발라드 구간이 나오다 9-10 구간에서 또 힘있게 잡아주는 배치가 좋다. 특히 10번에 켄지의 곡을 배치한 게 좋았다. 다 듣고 나서 앨범을 다시 들어 볼 수 있도록 해 주는 구성.
잠 안 와서 듣다가 잡담 빼고 앨범 이야기만 끄적끄적 정리해 봤어 흐흐 잘 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