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건축가’ 유현준 유현준건축사사무소 대표가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 강동구 고덕동 통합 신사옥 개발의 밑그림을 총괄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JYP가 최근 진행한 ‘JYP 통합 신사옥 디자인 공모(가칭)’에서 유 대표가 당선됐다.
유 대표는 tvN 교양 프로그램 ‘알쓸신잡2’에 출연해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스타 건축가다.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셜록현준’은 12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JYP는 이번 공모에 유 대표가 이끌고 있는 유현준건축사사무소를 비롯해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영국), 헤더윅 스튜디오(영국), UN스튜디오(네덜란드) 등 글로벌 건축사사무소를 참가사로 지명했고, 심사를 거쳐 유 대표를 디자인 총괄 건축가(디자인 아키텍처)로 선정했다.
현재 JYP는 유 대표와 함께 유 대표의 디자인을 구현할 파트너사(로컬 아키텍처)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JYP는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등 4개의 대형건축사사무소를 지명했다.
이 가운데 최종 참가 방침을 세운 삼우건축과 희림 등 2개사는 이번 주에 JYP 통합 신사옥의 설계 및 개발 청사진 등을 프레젠테이션(PT)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건축사사무소 관계자는 “JYP 통합 신사옥 개발 규모를 고려하면 설계사들에게 주어지는 설계비가 최소 1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며 “이런 대형 민간 설계 프로젝트에서 유현준씨가 내로라하는 글로벌 건축사사무소들과 맞붙어 승리한 것은 해외 건축가들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최근의 업계 상황에서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와 함께 JYP 통합 신사옥 프로젝트를 맡게 될 파트너 선정이 완료되면 JYP 통합 신사옥 개발은 본격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JYP는 지난해 10월 TKG태광, 반도건설과 함께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실시한 서울 강동구 고덕동 유통·판매시설 부지 입찰을 통해 2만평의 부지를 매입했다.
매입 대금은 2298억원에 달하며 JYP는 이 가운데 약 755억원을 투입했다. TKG태광과 반도건설이 나머지를 투자했다.
해당 부지는 준주거지역으로 건폐율 60% 이하, 용적률 400% 이하, 최고 높이 113m 이하로 건물을 지을 수 있다.
JYP의 총 임직원수는 지난해 말 기준 총 374명으로 5년 전인 2018년 223명과 비교하면 150명 이상 증가했다. 이에 서울 강동구 성내동 올림픽공원 인근에 위치한 현재 사옥이 비좁아졌고 신사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JYP는 부지 매입 당시 “중장기적 사업 확장에 따른 물리적 공간 확보 및 통합 사옥 증설을 통한 업무효율성 증대와 생산성 향상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