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타주의. 스포주의. 긴글주의
최소 10화까지 본 사람만 보기
그 날 이후 고백 때문에 내가 너무 부담스러워서 아예 모른척하기로 한 건가 싶을 만큼, 정말 모르는 사람 대하는듯이 날 피하는 솔이..
그런데 이 날은 뭔가 달랐다
늘 날 낯선 사람 본 듯이 바라보던 눈이 전처럼 나를 바라보는 눈빛 같았으며, 도망가는 것도 전과 달리 날 의식하고 피하는 것만 같았다
내가 그렇게 믿고 싶어서 그렇게 보는걸까?
인혁이에게 배운 코드로 만든 첫 곡은.. 솔이 대한 마음을 담은 곡이였다.
아무리 애써도 그녀에 대한 마음이 접어지지 않는다
하도 자길 보면 질색해서 조심하려고 해도..
멧돼지 출몰지역에 가거나, 술취한 채 혼자 숲에 걸어가는 등 자꾸 신경쓰이게 행동하는 솔이 때문에 걱정되는 마음에 주변을 맴돌게 되는 선재
정말 걱정되어서 온 건데
솔이가 갑자기 운다…
정말 많이.. 운다
그녀가 너무 서럽게 울어서..
눈물이 날 것 같은 와중
그런일?
솔이 말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되는 선재
거기다 얼마전 그녀를 생각하며 완성한 소나기를 익숙한듯이 솔이가 부르자 놀란 선재
인혁이 말고 보여준 적 없는 곡을 솔이가 어떻게?..
그리고 이번엔 꼭 바꾸고 돌아간다는 말에
어디가냐고 물으니 미래, 내시간으로 돌아간다고 중얼거리는 솔이
미래? 돌아간다고?
그렇게 솔이에게 직접 물어본다
그에 자기가 시계 통해 시간여행왔다고 말해주는 솔이.
하지만
시간여행이라니… 쉽게 믿을 수 없는 일이기에..
자길 멀리하려고 일부러 거짓말한 거라고 생각하게 되는 선재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그건 거절하기 위한 거짓말이라고 해도 난 왜 그녀가 미래가 왔다는 걸 믿고 싶은 걸까?
왜 그녀가 하는 말, 행동마다 날 좋아하는 마음이 느껴지는걸까?
두번이나 고백했는데 한번은 술취해서 기억 없고 다음날 태성이랑 갑자기 사귄데다, 또 한번은 부담스럽다고 한 뒤로 멀어진 경험 때문에 확신을 잃은… 기분이다
그래서 현구가 예전에 너 부상당했을 때 많이 울었다고, 좋아하는 거라고 말해도 믿어지지가 않는 선재
그럼에도 현구가 한 말과 날 피해 도망갔던 그 모습에 다시 기대감이 생겨서
그렇게..
시간여행인지 아닌지 다 떠나서, 그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은 마음으로 물어보는 선재
어떤 시간대든 단 한 순간이라도 날 좋아한 적 있냐고
간절한 마음으로…물어본다
그리고 한 순간도 좋아한 적 없다고 말하는 솔이
그렇게 또 상처받고…
예상보다 빠르게 미국행이 결정되어서
떠나게 되는데…
떠나야 하는데 솔이가 자꾸 맘에 걸리는 선재
김태성이 했던, 솔이가 날 지켜달라고 했다는 그 말까지…
그러다 타임캡슐이란 단어가 적힌 광고를 본 선재는
비행기를 타지 않고 그대로 타임캡슐 묻은 곳으로 달려간다
2023년 1월 1일 그 때 열어보자고 했던 타임캡슐
거기에 모든 정답이 있을 것 같아서
그리고 열어본 타임캡슐 거기엔 시계랑 편지가 들어있었고…
살아있어줘서 고맙다는 말이 적혀 있었다
다시 흘러가는 시간…
그간 솔이의 행적들이 스쳐가며 비로소 자기가 2023년에 죽는다는 사실과…
그녀가 정말 미래에서 왔다는 걸 확신하게 되는 선재
그렇게 미래에서 날 살리려 올 만큼 좋아하면서..
왜 그런 일을 당하냐는 말부터, 계속 날 밀어냈던 솔의 모습에서 자신이 그녀 때문에 죽게 된다는 사실까지 깨닫게 된다
그녀가 얼마나 날 사랑하는지까지도…
그렇게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후
솔이를 찾아가는 선재
내가 어떻게
널 놓을 수 있을까?..
지금 이 순간에도 이렇게 날 위하는 널…
나 죽는 거지?..
그 말에 아니라고 하지만
그녀의 눈물어린 눈은 이미 그게 진실이라는 걸 말해주고 있었다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우는 그녀를 보며 더 확신을 가지게 되는 선재
늘 내가 아프면 나보다 더 슬퍼하고 울었던 그녀…
지금도 그러하며, 자기 때문이라는듯이 자책하는 듯한 솔이 모습에, 그런 그녀라서…
미래의 내가 그녀를 구했듯이 나 역시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게 내가 죽는 길이 되더라도..
그렇게
두렵지만.. 그럼에도
널 구하고 죽는 거면
상관없다고
괜찮다고 하는 선재
내가 있는 지금의 시간대랑 미래에서 온 그녀의 시간대가 만나..
드디어 서로의 마음이 닿았다
절대 놓고 싶지 않은 순간이었다..
11-12화 보고 여파가 넘 커서
이 글을 올리지 말까 했는데.. 그냥 올려🥹
이어서 11-12회 선재. 솔이 시점도 쓰고 싶은데 넘 맘아파서 차마 쓰지 못하겠다ㅠ
그 감정들을 표현할 자신이 없다..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