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궐을 장악하고 악행을 일삼던 명세빈과 김주헌의 처절하고 급박한 ‘충격의 자결 시도 사태’ 현장이 공개돼 궁금증을 높인다. 극 중 최상록이 정신을 잃은 채 늘어져 있는 위태로운 상태의 민수련을 발견하고는 혼비백산하는 장면. 최상록은 대비전으로 뛰어 들어가 민수련을 황급히 안아 든 채 민수련의 이름을 다급하게 외치지만 민수련은 미동도 보이지 않아 최상록의 마음을 불안하게 한다.
더욱이 목에 빨간 줄이 그어진 채 누워있는 민수련이 계속해서 정신을 못 차리자, 최상록은 민수련의 손을 꼭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며 “살아만 있어 다오”라는 절실한 한마디를 내뱉는다. 과연 민수련에게 무슨 일이 있었길래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하게 된 것인지, 최상록은 민수련을 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런가 하면 명세빈과 김주헌은 불안함과 긴박함이 넘치는 ‘필사의 구조 순간’을 통해 현장 모두의 눈시울마저 붉어지게 만드는 명불허전 관록의 연기를 터트렸다. 명세빈은 막다른 길을 마주한 참담함을 끝내 자결로 마무리 지으려 하는 극단의 감정을, 김주헌은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고자 하는 최상록의 격앙된 마음을 차오르는 눈물로 표출했다. 애끓는 두 사람의 연기가 지켜보는 스태프들마저 울컥하게 만들었다.
제작사 스튜디오 지담은 “명세빈과 김주헌이 풀어내는 관록의 연기력이 극중 처절한 사랑의 서사를 탄탄하게 만들고 있다”라며 “극 후반으로 갈수록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파란의 스토리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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