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Q 6월호 #김혜윤 인터뷰
— 럽 (@yun1110_) May 22, 2024
어쩜 그렇게 잘 울어요?
-제가 맡았던 모든 캐릭터를 통 틀어서 제일 많이 우는 것 같아요. 감정도, 로맨스도 깊어서 눈물이 좀 많은것 같은데, 감독님이 섬세하게 디렉팅 해주시기도 하고, 대체로 선재랑 있을 때 많이 울어서 그때마다 선재오빠(변우석)도 앞에서 많이…
어쩜 그렇게 잘 울어요?
-제가 맡았던 모든 캐릭터를 통 틀어서 제일 많이 우는 것 같아요. 감정도, 로맨스도 깊어서 눈물이 좀 많은것 같은데, 감독님이 섬세하게 디렉팅 해주시기도 하고, 대체로 선재랑 있을 때 많이 울어서 그때마다 선재오빠(변우석)도 앞에서 많이 도움을 줘요.
첫 화 시작한지 5분쯤 됐을까, 병상에 누워 있던 솔이가 "날이 너무 좋아서 살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다"며 울 때 "살아줘서 고맙다"는 말에 또 울 때 같이 눈시울이 붉어졌어요.
-브라운관을 넘어 감정을 전달하는 게 배우의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통했다는 말처럼 들려서 엄청나게 감사하죠. 그리고 그 장면은 대본을 읽을 때부터 임팩트가 있어야겠다, 그래야 뒤이은 선재와의 일들이 더 대비될 것 같다고 생각해서 준비를 많이 하기도 했어요.
그 장면에서 솔이가 정말 많이 무너지고 망가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연기하면서도 머리카락이 막 이렇게 내려오고 하는데 그냥 안 치우고 얼굴이 다 드러나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대로 촬영했거든요. 무엇보다 엄마에 대한 고마움이랄까, 당시 곁에 복순 선배님(정영주)한테서 느껴지는 에너지도 굉장해서 저는 숟가락을 얹은 것밖에 없습니다.
메이킹 영상에서 엉엉울다 "오케이" 되자마자 말하죠. 혹시 기억나요?
-한번만 다시하겠다고.
그러니까요. 다시 왜? 보는 사람도 눈물 쏙 빠지게 해놓고.
-거의 첫 촬영 부분이라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는데, 저는 스스로에게 굉장히 엄격한 편이라서 제 연기에 한 번도 만족한 적이 없지만, 빠른 시간 생각했을때 지금 한 것보다 더 잘할 수 있을것같다는 확신이 딱 드는 순간에는 "한번만 다시 하겠다"고 하는 편이에요. 그때도 그랬을텐데, 지금 생각하니 다시 했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던 것 같네요. 프흐흐흐
하지만 끝까지 해본 것에는 후회없다.
이번 인터뷰가 공개될 때면 선재 업고 튀어가 막을 내릴 즈음일 거에요.
-시원섭섭해요. 솔이랑 선재가 제게 마치 파도처럼 계속 계속 밀려드는데 이게 점점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니까 ...
그런데 진짜 안 믿겨요. 오랜 기간 임솔이 저와 굉장히 가깝게 붙어 있던 친구이기도 했고, 10대, 20대, 30대 솔이를 지나오면서 임솔의 일기장을 보는 느낌이었거든요. 싱숭생숭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