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살짝 맛보는 대본집 하나로 눈물 날 것 같다.
섬세한 지문에 선재의 모든 감정이 읽혀지는 듯해
달리는 밴 안. 선재(의상 갈아입은) 창밖에 눈 오는 풍경 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동석, 운전하며 룸미러로 선재 눈치 살피는데...선재, 지치고 힘들어 보인다.
그 때, 선재, 다리 위에서 눈 맞고 있는 솔이 모습 발견한다.
점점 가까워지자 솔이 얼굴 선명히 보이고. 놀란 표정.
(다급히 동석에게) 잠깐 세워봐!
(당황해하며 급히 세우고) 갑자기 왜요?
선재, 시린 손에 입김을 불어넣고 있는 솔을 본다. 환영인가 싶어 눈을 가늘게 좁혔다 뜬다.
진짜, 솔이다.
그때, 멈춰 서 있는 밴을 의아한 듯 보는 솔. 그 순간, 선재. 선팅된 창문을 사이에 두고 꼭 솔과 눈이 마주친 것 같다. 심장이 쿵. 내려앉는다.
애틋한 시선으로 잠시 솔을 바라본다.
보지 않았던 장면인데, 글로만 봐도 선팅된 창문 사이 두고 솔이랑 눈 마주친 선재의 그 장면이 그려지는 듯해
그 애틋한 마음을 애써 억누르며 내리는 선재는 어떤 마음으로 솔이에게 다가갔을까
늘 미안하고.. 그리워서.. 그 그리움조차 미안해서 억누르며 살아왔던 선재에게 15년만에 만난 솔이가 얼마나 애틋했을지.. 눈 앞에 있는데도 마치 꿈 같으며 보고 있어도 그리운 듯한 게 느껴졌던 순간
그걸 글로 보고 싶다.. 진짜 대본집 어서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