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드라마의 서브 남주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질척거림 없는 쿨함 속 순정남 면모가 돋보인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솔이를 정말 다정하게 챙겨주지 않나. 쌍방은 아니지만 짝사랑남으로서 설렘 포인트를 잡아갈 때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솔이와 친구처럼 보이되 시청자들에게는 제 마음이 보이길 바랐다. 솔이가 그 마음을 보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 15, 16회엔 태성의 마음이 그려지기는 하지만, 태성이 스스로도 엄청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있다. 최대한 그런 부분을 살리려고 했다. 꼭 설레게 해야겠다기보다는 진심으로 챙겨주고 다정하게 안고 가려고 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
- 13회에서 취한 솔이를 업고 갈 때 태성이가 너무 자상하고 다정해서 더 애틋한 마음이 들었다. 목도리를 둘러주고 챙겨주는 동시에 너무 꿀 떨어지는 눈으로 바라보지 않나. 그 짧은 순간에서도 솔이에 대한 태성의 마음이 다 느껴져서 좋았던 장면이다.
"그 장면에서 애드리브를 섞었다. 솔이가 "가만 안 둬!" 할 때 "어 가만 안 둬"라고 솔이를 따라 말하는데, 솔이 마음에 공감해주자는 생각이었다. 그래야 솔이 마음이 풀릴 것 같았다. 또 솔이 머리에 떨어지는 눈을 손으로 막아주는 것도 애드리브다. 제가 어깨를 잡아주거나 위로를 해주기엔 솔이가 누군가를 떠올리며 너무 많이 슬퍼했다. 그건 제가 아니다. 제가 해줄 수 있는 걸 생각했을 때 울고 있는 솔이가 눈이라도 안 맞았으면 하는 마음에 손을 올렸던 것 같다. 그게 제가 해줄 수 있는 딱 한 가지였다."
- 좋아하는 사람이 내 앞에서 다른 남자 때문에 울고 있는 걸 볼 때의 마음은 어떤가?
"착잡하다. 그 순간 그 모습을 보는데 '그래도 이 친구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내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있다. 내가 마음을 고백한 건 아니다. 그럼에도 위로해 줄 수 있다면 그 곁을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https://m.joynews24.com/v/1723387
고백한건 아니고 위로ㅠㅠ.. 근데 그것도 본인이 해줄 수 있는 게 아니란 걸 안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