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회 엔딩에서 선재가 사실은 솔을 먼저 좋아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드라마에 완전히 빠져들었다는 시청자 반응이 굉장히 많다. 이런 시청자처럼 놀랐다, 훅 빠져들었다 했던 지점이 있었나?
"저도 2회를 보고 놀랐다. 대본을 봤기 때문에 알고 있었지만 영상으로는 처음 보다 보니 거기서 오는 다른 감정이 있었다. '우와! 되게 좋아하시겠다' 싶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대본을 봐서 알고 있었음에도 재미있는데 그걸 모르시는 분들은 얼마나 좋을까. 되게 많은 분이 보실 수 있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예상보다 더 많은 분이 애정을 보내주시니까 기분이 오묘하고 이상하기도 하고 좋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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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김태성은 임솔에 대한 마음이 어느 정도였을까. 이에 송건희는 "시청자분들은 어떻게 봤을지 모르겠지만 태성이는 그동안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다. 솔이에게 관심이 가는 이유도 주변에 (김태성을 상대로) 쓴소리를 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솔이에게 모성애를 느꼈고 호감이 갔던 거 같다. 그렇지만 그게 호감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임솔에게) 장난치고 말 거는 게 재밌으니까 그런 행동을 한 거다. 그러다 놀이터에서 자각한 거다. 하지만 솔이가 선재를 좋아한단 사실을 알게 됐고 선재의 마음을 알았다"라며 "태성이는 다른 사람 의견을 존중하는 편이라 솔이 행복에 초점을 맞췄던 거 같다"라며 "어떤 분은 '(임솔과 김태성은) 친구 아냐?'라고 생각하고 또 어떤 분은 '속앓이한 거 같다'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연기도 그렇게 준비했다. 아마 솔이와 태성이가 15년을 지냈으면 (호감이었던 순간이) 한 번 있지 않았을까"라고 털어놨다.
또한 "태성이도 마음이 아프겠지만, 사실 솔이의 남자가 될 일은 없다. 그래서 선재가 질투할 때도 '너도 마음이 있다면 날 신경쓸 게 아니라 솔이에게 잘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지 않나. 선재, 솔이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 그런 거 같다"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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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송건희는 '선재 업고 튀어'의 결말에 대해 "나는 마음에 든다.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내용들이 잘 마무리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청자 분들이 너무 막 고민하시고 찾아보시지 않으셔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며 귀띔했다.
드라마에 애정을 쏟은 만큼,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선재 업고 튀어'를 충분히 즐긴 모습이었다. 송건희에게 어떤 러브라인을 응원했는지 묻자 그는 "선재와 솔"이라고 답하며 "내가 시청자의 입장으로도 선재와 솔이의 마음이 너무 잘 보여서 응원하게 된다"고 전했다.
'선업튀'의 성공 비결에 대해서도 같은 대답을 내놓은 송건희였다. 그는 "선재와 솔이의 서사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또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다면 기다리셨을, 그리고 궁금하셨을 2008년에 대한 이야기들 역시 한몫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잘 짜여진 작가님의 각본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의 기여도에 대해서는 "10% 정도"라며 "그 정도면 꽤 큰 숫자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한 후 잠시 뜸을 들이더니 "다시 생각해보니 5~7% 밖에 안되는 것 같지만, 그래도 (시청자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시니 10%라고 하겠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17/0003834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