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중 솔이 할머니 역할에 대해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마지막에 시계를 던지는 장면도 인상적이었고.
▶(이시은) 이 드라마가 판타지이지 않나, 할머니는 판타지물에서만 등장할 수 있는 '전지적 작가 시점'의 역할을 한다. 작품에서 내가 말을 할 수 없지만 도와주고 싶을 때, 할머니를 빌어서 도와주는 거다. 두 주인공에게 시련을 주면서도 안타까우니까 다독여주고 싶은 마음을 할머니에게 투영했다. 이 역할에 대해 다양하게 해석해 주시는데 무엇이라고 정의하고 싶진 않다. 할머니가 마지막에 시계를 던지고 그 숫자가 0으로 표기된 건 '더 이상 타임슬립 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려주고파 넣은 부분이다. 이제 시계가 필요 없다는 의미로 던진 거다. 할머니가 작품 속에서 나의 대변인이었다.(웃음)
나수범도 할머니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