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윤부터 변우석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선업튀'였지만 고비는 있었다. 13회 엔딩이 공개된 후 엄청난 호불호가 갈렸기 때문.
이에 대해 김태엽 감독은 "13회 엔딩이 기억에 남는다. 선재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소요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했고 실제로 일어났다. 그리고 대본을 봤을 때 엔딩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선재를 처음 만났던 기억을 리셋시킨다는 것 떄문에 작가님이 걱정을 하시더라"고 전했다.
이에 이 작가는 "저는 1회 쓸 때부터 13회 염두하고 썼으니까 예상은 하고 있었다"면서 "제가 구하고 싶던 건 1화의 선재"라고 말했다.
그는 "아예 접점이 없던 선재를 살리는 게 솔이의 목표인데, 여러 경험을 하면서 사랑이 완성된 선재는 이 때의 기억이 없다.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모든 걸 지웠을 때 시청자들의 반응이 충격적이라는 걸 알았지만,
그 장면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다가올 것인지는 제 몫이었고, 좋아해주셔서 다행"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이 작가는 "그래서 좋았던 게 14회 관람차 엔딩이었다. 하고 싶은 얘기는 거기부터 펼쳐지는데, 사랑을 완성하고 기억을 잊었을 때 되찾아가는 과정, 새롭게 시작하는 이야기가 많이 담긴 게 관람차 신이었다"며 "대본으로도 대사가 많은 씬이었고, 대사를 주고 받으면서 엔딩 내는 경우가 많진 않았다. 그런데 14회는 제가 드라마 통해서 둘의 사랑을 통해 던지고 싶은 대사로, 연기와 분위기로 끝내자 싶은 엔딩인데
설득력있게 감독님께서 잘 연출해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두 인물의 동선이 크지도 않다. 대사만 주고받는데, 글로만 적은 거에 연기력과 연출력이 모여서 만들어낸 거 아닌가 싶다. 관람차 엔딩 보고 (이전에) 돌아섰던 분들이 반만 공감해줘도 내 이야기가 받아들여졌구나 하는 씬이었는데, 잘 살려주신 거 같아서 인상깊다. 끝나고 나서 바로 연락드려서 너무 감동했다고 했다. 대사만 있는 이 씬을 이렇게 살려주셨나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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