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타주의(짤많음) .긴글주의
짤 때문에 조금 기다렸다가 보는 걸 추천
후반부 솔이는 보는 사람이 슬퍼질 정도 감정선이 딥해서 쓰기가 두려워 안 썼는데…(쓰더라도 3인칭으로 썼고)
15-16회 시점 솔이도 보고 싶다는 댓들이 보여서 함 쓰기 시작함. 진짜 여태 쓴 것 중에서 제일 많이 수정하고 삭제하고를 반복한 글일 듯…진짜 솔이 그 심정을 어떻게 글로 표현할 수 있겠어.. 쓰면서도 내가 써도 되나 싶은 심정… 이것도 삭제할까하다가 그냥 올려🥹
그리고 본의아니게 길어진 관계로 2편으로 나뉘어야 할 것 같음
어찌보면 이번편이 9-13회 솔이 내용이고 , 2편이 14-16회 솔이내용 될 것 같아. 내일이나 모레 중에 다 쓰면 2편도 마저 올릴게..
그리고 아무도 2편에 관심없었다고 한다.. 🙄
갈수록 서론만 길어지는 나수범😂
이만 줄일게
그럼 즐겁게 읽어
이번 마지막 시간여행에서 죽어도 좋다고 생각했다
널 살릴 수만 있다면 ..
그래서 이번 시간여행에서 어떻게든 나랑 엮이지 않게 하려고 애썼다
그런데 미래에 자기가 죽는다는 사실 포함해서 모든 걸 알게 된 선재가 나를 붙잡으려 달려왔고…
자기가 나로 인해 죽는다는 미래를 알게 되었으면서..도 날 구하고 죽는 거라면 상관없다고… 괜찮다고 하는 선재를 더는 밀어낼 수 없었다.
아니.. 어쩌면 나 역시 그를 붙잡고 싶었던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너랑 함께하는 매 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또 행복해서
동시에 더 불안하고 간절했다
이번이 마지막 시간여행이라 더는 기회가 없는데…
아직도 잡히지 않은 범인..
선재가 나때문에 또 다치거나 위험해지면…
견딜 수 없을 것이기에
불안해도.. 내가 잘 하면 바꿀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러다 바뀐 미래의 잔상을 본 그 날
비로소 깨달았다..
애초에 난 널 붙잡지 말아야 했다고..
더욱 더 밀어냈어야 했다고..
애초에 우리 둘이 함께 행복해질 수 있다는 희망따위 가지지 말아야 했던 걸까?
어떻게든 바꾸고 싶었다
그 결과가 내 죽음일지라도..
이 사람을 꼭 살리고 싶다
어쩌면 이게 마지막일지도 몰라서 눈물이 날 것 같은 솔이
내일이 안 왔으면 좋겠어..
선재야 좋아해..
어쩌면 이게 마지막일 수 있어서..
그렇게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솔이였다
더 최악으로 변해버린 미래..
그걸 막을 수만 있다면 죽어도 좋다 생각하며
널 그렇게 기차에서 혼자 두고
내렸는데.. 그랬는데
어째서…
네가…
이건 아니야.. 아니야…
내가 죽을 각오만 했지.. 이렇게 널 눈앞에서 또 잃을 각오는 못했어…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이 눈 앞에서 칼맞으며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것에 절규하며 애타게 부르는 솔이
나는 그의 빛나는 앞날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늘 무대 앞에서 빛나고 멋졌던 너
그 모습들을 정말 사랑했다
그런데 내가 그 미래를 다 앗아버렸다..
10대에도 빛났던 선재
그리고..
20대. 30대에는 더 빛날 네 미래들
그 모든 순간들이 다 사라져버렸다..
나 때문에..
나 때문에…
또 나 때문에..
다 알고 있었으면서…
선재가 그리 된 것도
애초에 다 나 때문이었는데…
이번에는 원인을 알았는데도 못 막았어…
선재야.. 선재야
선재야!
그렇게 시신으로 돌아온 선재를 애타게 부를 수밖에 없었던 그 순간
간절함에
기적이 일어난 걸까?
태초선재가 죽으면서 시작되었던 타임슬립.
그 선재가 과거 속에서 예정보다 더 빨리 죽으며
과거 속에서 타임슬립이 된 또다른 선재시계
그걸 발견하자마자 간절한 마음으로 달려가 시계를 누르며
과거의 더 과거로 가게 되는 솔이
과거로 오게 된 솔이는 다시 주어진 기회에 눈물이 고인다
그리고 자기 옆에 놓여져있는 노란우산을 보며
오늘이 선재 처음 만난 그 날이라는 걸 무의식적으로 알아버린 솔이
그 순간 솔이는 결심한다
선재의 인생에서 자기가 사라지기로
나를 살려주며 동시에 다시 살고 싶게 한 너..
이번엔 내가 널 살릴 차례야
눈 앞에서 죽은 선재를 보고 왔다가
이렇게 살아 움직이는 선재의 모습에 기쁘면서도 마음이 아려오는 듯한 솔이
이걸로 됐어..
그렇게 선재의 시선으로부터 사라지는 솔이
선재야 우리는 처음부터 만나지 말아야 했을지도 몰라
나랑 엮이면 넌 어떻게든 또 날 구하러 달려오겠지?
날 구하려다가 죽는 미래를 알게 되었음에도..
똑같이 날 구하는 선택을 한 너..
결국 그렇게 널 잃게 되는 게 우리의 운명인 걸까?
내가 널 살리고자해도 네 선택은 변하지 않아서…
그래서 내가 그간 아무리 애써도 바꿀 수 없었던 걸까?
돌고 또 돌아도 그 운명은 절대 바꿀 수 없는 건가…
그렇다면 그 운명에서 내가 사라질게
네가 더는 나 때문에 다치거나 죽지 않게..
평생 널 만나지 못해도 좋아
그저 네가 살아가주기만 한다면 나는 그걸로 충분해
대신 너랑 함께 했던 모든 추억들은 내가 다 가지고 갈게
널 사랑했던 추억들, 그 기억만으로도 난 충분해
그러니 부디 오래오래 살아가줘
멀리서 살아있는 너를 그리워하기라도 할 수 있게
그렇게 선재를 뒤로 한 채 홀로 이별하며 우는 솔이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