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은 ‘선재와 솔이가 키 차이가 많이 나서 보기 좋다’고 하시는가 하면, 또 다른 분은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것 같다’며 안 좋게 보시는 분도 계셨어요. 보는 시선에 따라 반응이 조금 달랐던 것 같기도 해요. 연기할 땐 아무래도 서로 시선을 주고받아야 하는 순간들이 있어서 제가 다리를 벌리고 몸을 굽혀서 키를 조절할 때도 있었고, 혜윤이가 받침대 위에 올라갈 때도 있었죠(웃음). 그런데 단순히 키 차이가 많이 났다는 것만으로 촬영할 때 감정이 극대화되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저 저희가 각자 선재와 솔이의 입장에서 몰입해서 연기했기 때문에 그런 (로맨스) 신들이 더 잘 나오지 않았나 싶죠.”
변우석이 류선재였기에 가능했던 비현실적인 로맨스에 리얼리티를 한 스푼 더한 것이 김혜윤의 임솔이었다. 변우석을 놓고 “선재 그 자체인 것처럼 다정다감한 사람”이었다는 김혜윤의 칭찬에 뿌듯함과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변우석도 김혜윤을 향해 “제가 선재로서 연기할 수 있게 해준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며 ‘칭찬 품앗이’를 이어나갔다.
“저는 혜윤이가 제게 주는 솔이의 감정이 너무 좋았어요. 그것에 맞춰서 선재로서 연기하면 충분히 함께 마주할 수 있는 감정들이 나왔거든요. 저희는 ‘전지적 짝사랑 시점’이란 웹드라마를 같이 찍으면서 딱 한 번 봤었는데요, 이번 작품에선 고교시절을 먼저 촬영하다가 그 풋풋한 배경에서 서로 장난을 치다 보니 빨리 친해지게 됐어요. 혜윤이의 첫인상을 설명하자면 밝고 기분 좋고, 한편으론 불편한데 불편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제가 처음 만난 사람한테 바로 편안해 하는 성격이 아니었는데 혜윤이랑은 함께 촬영하면서 너무 편해졌거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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