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솔직히 탕웨이 서사는 그냥 좀 뻔해서 별로였고
보검 수지 커플이 맞이한 상황이 굉장히 흥미롭던데
영화에서 너무 많이 생략됨
차라리 보검 수지 커플 서사만으로 영화 큰 줄기 만들었으면 더 나았을거 같아
그들이 태주가 사고나기 전까지 어떤 사랑을 했었는지
정인이가 긴 시간 기다리다 원더랜드 서비스를 신청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었는지, 그리고 서비스 가입해서 이용하면서도 얼마나 공허해했는지
태주가 깨어나서 뇌손상 상태에서 원래 자신이 어땠는지 찾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혼란스럽고 안타까웠을지
그리고 ai 태주의 존재를 알고 어떤 심정이었을지
ai태주는 자신의 소멸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여가는지
결국 어떻게 마지막으로 둘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극복해나가는지
이것만으로도 한편 뚝딱인데
수지 ai태주로 위안받다가 공허해하는 표정이나 태주가 깨어난 후 예상과 달리 흘러가는.상황에서 점점 피폐해져가는 연기도 너무 좋았고
박보검 ai태주의 그 뭔가 생경할 정도의 친절함과 해맑음, 그리고 깨어난 태주의 그 부서질거 같은 느낌과 중간에 약간 돌아버린듯한 눈빛이나 나중에 상황을 알고 상처받은 모습 연기도 너무 좋았고
탕웨이 서사를 빼고 오히려 보검 수지 서사로 한편을 만드는게 더 나았을거 같아
탕웨이 서사를 통해 ai가 스스로 감정을 갖고 자각하는걸 보여주고 싶었다면 그건 ai태주로도 가능했을거 같음
여러 서사가 섞이는건 긴 호흡의 드라마였어야 설명이 충분히 되고 설득력이 생기지
장단점 분명하지만, 나는 태주와 정인의 서사에 좀 반해서 그 두 사람 보러 또 한번 더 보러가긴 할건데 볼수록 계속 아쉬워할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