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 삼촌'의 부진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시청 타깃층과 플랫폼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가상의 인물과 이야기지만 시대는 이승만 정권 말부터 윤보선, 박정희로 이어지는 시기를 그리고 있다. 3.15 부정선거부터 4.19 혁명, 5.16 군사쿠데타까지 아우르는 근현대사인 만큼 다소 높은 진입장벽이 있다. 흥미를 보일 시청층 역시 젊은 층보다는 중장년 층, 여성보다는 남성이 확률이 높다.
그러나 '삼식이 삼촌'은 디즈니+ 이용권을 구매한 사람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중장년층이 접근하기 쉽지 않다. 여기에 전개 방식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복잡한데, 사건들은 큰 폭 없이 잔잔하게 흘러간다. 인물들간의 관계성도 복잡하고 많은 사람이 등장하는데 비해 설명은 친절하지 못하다. 후반부를 넘어가는 상황에서도 절정으로 향해간다는 느낌이 없다. 계속되는 정치적 암투와 수 싸움 뿐인데, 당위성 역시 어설프다.
송강호의 연기는 군더더기 없으나, 그간 영화에서 보여줬던 연기와 다른 새로움은 찾을 수 없는 연출 역시 아쉽다. 진기주, 티파니 영 등 여자 배우들의 어색한 표정 연기는 한숨을 자아낸다.
총 4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삼식이 삼촌'. 시청률을 매길 수 없는 OTT인 만큼 화제성과 대중들의 입소문으로 흥행 여부를 판단해보면 '삼식이 삼촌' 흥행은 참패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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