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주는 과거 방송에 출연해 아들이 15세 당시 교통사고로 하관이 없어져 잇몸이 보일 정도로 큰 부상을 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정영주는 '선재 업고 튀어'에서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를 앓으며 살아가는 딸 임솔을 보며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면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감정을 표현하는 건 힘들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경험해 본 감정은 과잉 감정이 되기 쉽다. 난 실제로 아이가 중환자실과 응급실에 갔던 경험이 있기에 오버랩은 됐지만, 그 기억을 가지고 연기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기억을 가져온다면, 정말 '오열각'이다. 오열 수준이 아닐 것"이라며 "겉으로 오열할 수 없으니, 속으로 가져가야 한다. 그래서 되려 감정의 온도를 낮추고 마음을 다잡는 것에 중점을 뒀다. 솔이 하반신 감각을 못 느끼는 장면을 찍을 때 내가 호흡으로 많이 참았는데 감사하게도 감독님이 더 요구하지 않고 알아주셨다"라고 고마워했다.
촬영이 끝난 후 정영주는 억눌러온 감정이 터져 나왔다며 "나랑 혜윤이가 둘 다 참고 있던 거였다. 끝나고 나서 그 감정이 찾아와서 혜윤이하고 한참 진정시키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스태프들이 감사하게도 다 기다려주셨다"라고 고마워했다.
이어 "그런 경험이 있어도 힘들고 없어도 없는 대로 또 힘들다. 난 이젠 우는 연기보다 웃는 연기가 더 힘들다"라며 "가끔 경험이 없는 배우들은 울어야 하는 장면에 눈물이 안 나오면 엄마 아빠 생각을 한다고 하더라. 근데 상황에 몰입해서 흘리는 눈물과 엄마 아빠 생각하며 흘리는 눈물은 근육부터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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