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 못하는 부분들이나 그랬을 때 저에게 오는 말들에 어느 순간 영상이 너무 무섭고, 빨리 이 안에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트라우마가 생겼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런 걸 해본 적이 없으니, 대사를 읽었을 때 힘들어하면서 그런 기간이 길어졌던 것 같다. 그 트라우마를 깨기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런 변우석의 트라우마를 깨준 작품은 2019년 방영됐던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였다. 비록 특별출연으로 짧은 인상을 남겼지만, 이 과정에서 자신의 한계를 깨볼 수 있었다고. 변우석은 "신기하게도 '검블유'가 시작이었다. 제가 오디션을 준비할 때 1대1에서는 편하게 하는데, 사람들이 많으면 힘이 들었다. 그런데 조연출 님이 '한민규라는 캐릭터를 이렇게까지 해온 적이 없다'고 '고맙다'고 하시더라. 이렇게 촬영장에 가서 촬영을 하는데, 정지현 감독님이 제게 '한민규는 모자를 더 눌러 쓸 것 같아'라는 얘기를 해주시면서 '그렇게 시작해볼까'하고 촬영을 했다. 그 장면이 한민규가 가서 '저 좀 살려달라'고 하는 지하주차장 장면이었다. 지금 보면 부족한데, 제가 그 순간 갑자기 그 캐릭터에 훅 들어가서 연기한 적이 있다. 몰입을 했는데, 순간 '어? 이게 뭐지?'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연기가 뭐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에도 그런 매직 같은 순간이 오면서 트라우마가 깨졌고, 영상이 재미있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