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서양의 이색 만남…막걸리 쉐이크 2종 및 버거 출시
| 쉐이크쉑, R&D 역량 총동원해 신제품 지속 선보일 예정
https://naver.me/Gj6DGE7k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SPC그룹의 미국 프리미엄 버거브랜드 ‘쉐이크쉑’(Shake Shack)과 국내 프리미엄 막걸리의 대명사 ‘해창막걸리’가 손을 잡았다. ‘막걸리 쉐이크’와 ‘막걸리 버거’를 출시, 이색 컬래버레이션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쉐이크쉑은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해창막걸리가 함유된 막걸리 쉐이크 2종(막걸리 쉐이크·고구마 막걸리 쉐이크)과 버거류를 출시한다.
막걸리 쉐이크는 쉐이크쉑 매장에서 직접 제조하는 바닐라 커스터드에 유기농 찹쌀과 맵쌀로 만든 해창막걸리를 블렌딩한 음료다. 이번 협업은 100여년의 전통주 제조 역사를 지닌 해창막걸리의 노하우와 서양 음료인 쉐이크의 이색 조합으로 완성됐다.
앞서 쉐이크쉑은 지난 2021년 한국 진출 5주년을 맞아 ‘지평주조’와 손잡고 ‘지평생막걸리’로 막걸리 쉐이크를 만들어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인기에 힘입어 이듬해인 2022년 재출시되기도 했다. 해당 막걸리 쉐이크는 쉐이크쉑 글로벌 본사에서 쉐이크쉑 코리아를 대표하는 ‘내셔널 쉐이크’(National Shake)로 선정할 것을 제안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해창막걸리와의 컬래버레이션은 미국 쉐이크쉑 본사의 컬리너리디렉터와 협업해 가장 한국적인 원재료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쉐이크쉑은 SPC가 축적한 연구개발(R&D) 역량을 접목해 다양한 한정판 신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쉐이크쉑과 협업하는 해창막걸리는 국토 최남단 땅끝마을이 있는 전남 해남 해창주조장에서 빚는 막걸리다. 요구르트 같은 걸쭉한 목 넘김과 높은 도수로 국내 프리미엄 막걸리 시장을 평정했다.
해창막걸리는 알코올 도수 9도·12도·15도·18도 등 4종류가 출시되며 8000원대부터 100만원대까지 알코올 도수에 따라 출고 가격이 다르다. 특히 지난 2020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생막걸리’라고 소개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해창막걸리가 국내 식품업계와 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외연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해창막걸리 관계자는 “해창막걸리 고유의 맛과 품질이 뛰어나기 때문에 쉐이크쉑 측에서 먼저 제품 개발 요청을 해왔고, 협조하기로 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해창막걸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쉐이크쉑은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보여 왔다. 지난 2020년 SPC가 국내에 한정판으로 선보인 ‘고추장 치킨쉑’은 출시 이후 큰 인기에 힘입어 미국과 영국, 필리핀에도 레시피를 제공헸고 이후 각국에 관련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국무부 직원 시식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고추장 열풍을 불러일으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