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그룹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은 "표절 주장에 대한 빌리프랩의 입장"이라는 약 28분 분량의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이와 함께 빌리프랩은 "지난 5월 31일 민희진 대표의 2차 기자회견을 보며 더 이상 당사의 입장 표명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여론은 더욱 싸늘해졌다. 영상이 '우리가 참조한 것이라면 뉴진스도 타 그룹을 참조한 것이다'라는 내용으로 흘러갔기 때문. 빌리프랩은 표절 의혹을 반박하며 엔믹스, 방탄소년단 등 타 그룹을 언급하며 도리어 뉴진스의 카피 논란을 제기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유사성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타 그룹 화보를 보정한 것이 알려져 지적받았다. 빌리프랩은 영상을 통해 뉴진스가 블랙핑크의 의상을 참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이를 확인한 YG 디렉터는 곧바로 전혀 다르다고 부인했다. 안무 카피 주장을 반박하면서 예시로 든 엔믹스의 'Love Me Like This' 경우 뉴진스의 'Ditto'보다 뒤늦게 나온 곡으로, 미흡한 자료 조사로 섣불리 영상을 제작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받았다.
이처럼 카피 논란의 본질은 잊은 채 타 그룹을 언급한 빌리프랩의 대응에 여론은 싸늘해졌다. 해당 영상은 현재 싫어요 수 10만을 돌파했으며, 댓글창 역시 "대중들로부터 제기된 표절 논란인데 왜 민희진을 공격하냐", "멕시코 진스는 왜 언급하냐" 등 오히려 민희진을 더 지지하게 만드는 영상이라는 반응들로 채워졌다.
빌리프랩은 해당 영상에 민희진 대표의 표절 주장의 문제점과 이 주장이 향후 K팝 전반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분석을 담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실이 왜곡된, 자사 아티스트에게 미칠 영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대응에 역풍을 맞고 있다. 계속해서 비판만 잇따르는 가운데 빌리프랩이 이러한 여론을 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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