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소식 '브리튼즈 갓 탤런트'가 알아본 진가…블리처스 "'슈퍼파워'로 살아남을게요"[인터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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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블리처스가 금의환향했다. '브리튼즈 갓 탤런트' 준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등에 업고 여름 가요계를 접수하러 나섰다.

블리처스는 19일 오후 6시 네 번째 미니앨범 '런치박스'를 발표한다. '런치박스'는 2022년 발매된 세 번째 미니앨범으로, 여행을 시작해 창밖의 풍경을 보며 느끼는 앞으로의 여정에 대한 기대감을 담은 '윈-도우'와 이어지는 블리처스의 네 번째 여행 시리즈다.

블리처스가 컴백하는 것은 지난해 4월 발표한 두 번째 싱글 '마카레나'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라 반가움을 더한다. 당초 올해 초 컴백을 준비하고 있었던 이들은 '브리튼즈 갓 탤런트'의 출연 제안을 받고 고민 끝에 활동 노선을 대폭 수정했고,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모든 것을 불태우고 돌아왔다.

'브리튼즈 갓 탤런트' 측 섭외 요청을 받고 출연한 K팝 아이돌은 블리처스가 최초다. 진화는 "처음에는 거절을 했다. 저희 의사를 여쭤보셔서 '컴백 일정이 잡혀 있어서 힘들 것 같다. 어려울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제작진 분들이 재차 '블리처스가 꼭 와줬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고민했다. 대표님이랑 저희 모두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다'고 해서 나가게 됐다"라고 밝혔다.

블리처스는 2022년 데뷔 9개월 만에 미국 투어를 개최하고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애틀랜타, 뉴욕, 시카고 등 6개 도시를 돌았다. 미국 투어에 이어 K팝 가수 최초로 파키스탄을 방문하기도 했다. 해외 진출 물꼬를 튼 블리처스는 기세를 몰아 2023년에는 유럽 투어를 개최하고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체코, 오스트리아, 독일 등 총 8개국 12개 도시를 돌며 글로벌 상승세를 확장했다.

전 세계를 돈 투어를 마친 상황에서 맞닥뜨린 '브리튼즈 갓 탤런트'라는 새로운 허들은 블리처스 멤버들에게도 도전하기 어려운 과제였다. 멤버들은 "투어로 지쳐 있는 상황이었고, 완벽하게 좋은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진 않았다. 체력적인 부담도 있었고, 영국에서도 큰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그곳에서 무대를 한다는 것에 있어 고민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고민 끝에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도전한 멤버들은 짧은 시간 열정을 불태워 블리처스의 모든 것을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말 섭외를 받은 뒤 1월 말에 본격 촬영을 시작했다는 멤버들은 강행군이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진화는 "준비하면서 거의 잠을 안 잤던 것 같다. 심지어 예선을 준비할 때 앨범 녹음을 같이 했고, 준결승, 결승 준비도 한 번에 했어야 했다. 결승에 오를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니까 2번의 무대를 함께 준비하면서 컴백 준비까지 병행했다"라고 밝혔다.

아쉽게 결승 진출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블리처스는 '브리튼즈 갓 탤런트'를 통해 팀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다. 수많은 스타를 발굴한 사이먼 코웰 등 심사위원들 역시 블리처스의 역량에 호평을 쏟아냈다. 이들은 "'브리튼즈 갓 탤런트'를 통해 처음으로 만난 K팝 그룹이 블리처스라 행복", "이미 아레나에 갈 준비가 된 그룹" 등 칭찬일색 심사평으로 블리처스의 무대에 '대만족' 소감을 내놨다.

블리처스는 "'집에 가게 됐다'는 멘트를 들었을 때는 사람이다 보니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전보다 더 좋은 무대를 보여드렸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렸고, 준비한 대로 보여드린 것 같다"라고 했다.

'브리튼즈 갓 탤런트'를 통해 더욱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도 얻었다. 진화는 "각 분야의 최고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 나와서 자기 것을 보여주는 무대라 그분들이 어떻게 노력하고, 어떻게 그런 무대를 완성했는지 노력의 깊이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게 저희에게는 굉장한 터닝 포인트가 됐다"라고 했고, 주한은 "무대에서 흥분을 많이 하는 스타일인데 '브리튼즈 갓 탤런트'를 하며 멤버들끼리도 준비를 많이 하면서 준비를 많이 하고, 준비한만큼 한다면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뜨거웠던 경연에서 얻은 것들을 가지고 '우리의 길'을 달려가겠다고도 밝혔다. 주한은 "사이먼 코웰이 '너희들의 음악 색깔을 알 것 같다', '색깔을 찾은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던 것이 기억이 난다. 이제 저희의 방향성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알 것 같았다"라고 했고, 진화 역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을 때 우리의 시너지가 난다고 생각하고, 봐주시는 분들도 저희의 진심을 알고 봐주시는 것 같다"고 '진짜' 음악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신곡 '슈퍼파워'는 이러한 블리처스의 각오를 담은 곡이다. '슈퍼파워'는 베이스라인과 색소폰이 돋보이는 프렌치 하우스 비트에 블리처스의 시원한 에너지를 담은 곡으로, '맥주 한 잔과 치킨, 잘될 거라는 말 한마디, 늘 곁에서 응원해 주는 블리(공식 팬덤)처럼, 우리들의 목소리로 여러분의 슈퍼파워가 돼 주겠다'는 블리처스의 당찬 포부와 진심을 담았다.

우주는 "이 곡은 작은 것들에 행복이 있고, 모두 자신만의 '슈퍼파워'를 가지고 있는데 저희가 그 '슈퍼파워'를 찾아드리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저희의 '슈퍼파워'는 블리고, 또 저희가 블리에게도 '슈퍼파워'를 드리겠다는 의미도 있다. 노래에 '힘내라 힘힘힘' 같은 가사가 있는데 들으시는 분들이 지치고 피곤하실 때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음악으로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여름 날씨도 덥고 일이나 공부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에너지송'의 탄생을 약속했다.

여름에 걸맞은 시원한 곡인만큼 유쾌한 챌린지도 준비돼 있다. 우주는 "챌린지 가능성은 열어두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 활동 때는 훅 부분만 챌린지를 했었는데 이번 곡은 여러 파트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대중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손동작들도 많다"라고 소개했다. 직관적이고 중독적인 곡을 준비하며 챌린지 아이디어도 솟구치고 있다고. 멤버들은 "'맥주맥주 원샷' 같은 제목이 있어서 야구장에 가서 치어리딩을 해도 좋을 것 같고, 다양한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챌린지 동참을 부탁했다.

멤버들은 '슈퍼파워'가 모두에게 '슈퍼파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곡의 효능을 알리기도 했다. 진화는 "곡이 경쟁력이 있는 것 같다. 여름이니까 몸을 만들어야 하는데, 제가 들으면서 운동을 해봤더니 딱이더라. 세트 수 채우는데 딱 좋은 BPM이었다. 운동을 더 해야 할 것 같고, 운동을 더 하고 싶을 때 힘을 내게 해주는 음악이다. 몸을 만들고 싶은 분들에게 반복 재생을 추천한다"라고 '상체 운동'에 '슈퍼파워'를 추천했고, 우주는 "저희 아버지에게 노래를 불러 드렸는데 그 노래를 듣고 운동을 시작하셨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무수한 K팝 아이돌이 뜨고 지는 가요계, 블리처스는 '슈퍼파워'로 살아남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해외 활동에 치중했던 이들은 '슈퍼파워' 활동을 통해 국내 인지도를 높이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샤는 "한국 팬분들을 만나고 싶다"라고 했고, 우주는 "이번 컴백을 통해서 인지도를 얻고 싶다. 이번 활동 목표는 전보다 더 큰 인지도를 쌓아서 더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같이 즐길 수 있는 무대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멤버들은 "대학교 축제를 가보고 싶다. 저희 노래가 신나는 노래가 많은데 신나는 노래로 함께 즐기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브리튼즈 갓 탤런트'를 통해 실력을 입증한 블리처스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진화는 "훨씬 더 목표가 커졌다. 지금까지 저희는 '노력 많이 했다', '잘했다' 정도의 무대를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 '브리튼즈 갓 탤런트'를 통해 자신들만의 무대를 보여주시는 분들을 보고 '잘했다'가 아니라 '대단하다', '신기하다', '어떻게 저렇게 하지?' 생각이 드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고, 우주는 "살아남아 계속 활동하겠다"고 패기를 드러냈다.

멤버들은 팬들과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주한은 "9살, 11살 차이나는 동생들이 있는데 이번에 동생이 중학교에 들어간다. 축하하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했고, 진화는 "긴 시간 준비한 컴백을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지켜질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긴 기다림은 군대 외에는 없을 것 같다. 불가피한 상황 외에, 천재지변 외에는 절대 없을 거라고 약속하겠다"라고 활발한 활동을 약속했다.

우주는 "컴백 티저가 뜨고 나서 팬들이 '컴백 뻥이지'라고 하시다가 콘셉트 포토 같은 것들이 공개되고 '뻥 취소, 사랑해'라고 하셨다. 자꾸 컴백 사기 아니냐고 하시는데 그런 말이 없도록 이제 열심히 더 자주 활동하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