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레이어2' 장규리·'세자가 사라졌다' 홍예지
| 탈락자들 활약도 두드러져…아이즈원만 남긴 것 아니다
[뉴스컬처 정예원 기자] 안준영은 떠났지만 그가 남긴 흔적은 뚜렷하다.
뜨거웠던 2018년 여름, 그 가운데에 Mnet '프로듀스 48'이 있었다. 중소 기획사 연습생들이 단시간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였다. 프로그램 종영 전후로 여러 논란 탓에 시끄럽기도 했지만, '프로듀스 48'을 통해 탄생한 그룹 아이즈원은 훨훨 날았다. 이후 아이즈원 장원영, 안유진, 김채원, 권은비, 최예나 등은 각각 후속 그룹과 솔로로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즈원 출신만 잘 됐을까. 11명 외에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는 이들이 여럿 있다. 최근에는 배우 장규리와 홍예지가 눈에 띈다.
장규리는 2017년 Mnet '아이돌학교'에 출연, 이듬해 그룹 프로미스나인으로 데뷔했다. 몇 달 뒤 '프로듀스 48'에 등장한 그는 "이미 데뷔를 했는데 왜 나온 것이냐"는 의구심을 사기도 했다. 결국 최종 25위로 프로그램을 마감 후 그룹에 복귀했다.
가수 활동과 연기를 병행하던 장규리는 2020년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정신병원 간호사 선별 역을 맡아 다시금 존재감을 알렸다. 그러던 중 2022년 소속사와의 계약 만료로 프로미스나인을 탈퇴, 배우 활동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SBS '치얼업' 태초희 역으로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인 그는 SBS '재벌X형사', 티빙 '피라미드 게임'에 특별출연하기도 했다. 현재 tvN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 차제이 역으로 분해 뛰어난 운전실력을 뽐내는 '꾼'으로 활약 중이다. 시즌1 정수정에 이어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장규리는 그간 쌓아온 연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차제이'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지난 몇년간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하며 '배우'로 완전하게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홍예지 역시 '프로듀스 48' 출연자 중 하나다. 그는 당시 적은 분량으로 인해 존재감을 각인시키지 못하며 최종 78위로 탈락했다. 이후 새로운 소속사와 함께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영화 '스쿨 카스트' '이공삼칠'을 통해 실력을 다진 홍예지는 KBS '환상연가'로 주연 자리를 꿰찼다. 특히 MBN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예비 세자빈 최명윤 역을 맡아 애절한 로맨스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해당 드라마는 0.9%의 낮은 시청률로 출발했으나, 최종화는 자체 최고 시청률(5.1%)을 달성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닐슨코리아 기준).
'프로듀스 48'이 남긴 건 조작 논란과 아이즈원만이 아니다. 시간이 흐른 뒤 빛을 발한 참가자들도 있다. 장규리와 홍예지, 두 사람이 좋은 예다. 앞으로도 분야를 막론하고 종횡무진 활약할 이들의 앞날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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