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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 [백상인터뷰] 안재홍 "'아이시떼루' 수상 소감, 큰 무대에서 해보고 싶었죠" | 인스티즈

-몇 년 전, 만났을 땐 맛집 이야기를 실컷 했던 기억이 나요.

"그랬죠. 지금도 맛집 좋아해요. 아무래도 맛있는 걸 먹는 게 일상을 구성하는 큰 즐거움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거기서 위로도 받고요. 남모르는 맛집을 알았을 때의 기쁨은 더 커지죠.(웃음) 보물지도 하나 더 개척한 느낌이잖아요."

-수상을 어느 정도 예상했을 것 같아요.

"전혀 예상 못 했어요. 안 알려주더라고요. 예상한다고 그게 적중할 확률도 없잖아요. 괜히 예상하고 기대감에 참석했다가 후보 영상에서 괜한 당혹스러운 표정이 담길까 봐 걱정도 되고요. 그래서 정말 깨끗하고 맑은 마음으로 참석했습니다."

-후보 5분할 화면에서 표정 관리가 쉽지 않나 보네요.

"생각보다 촬영 감독님들이 꽤 가까이 와요. 카메라 감독님들마다 자세에 따라서 프로필이 되기도 하고 로우 앵글이 되기도 해요. 다른 후보와의 간격이 생각보다 넓지 않아서, 카메라가 생각보다 가까이 오거든요. 거기서부터 일단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해요. 여기서 얼마나 웃어야 하나, 어느 정도가 나의 자연스러운 웃음일지 고민을 시작하는 거죠. 웃음 강도가 1에서 10까지면 딱 5 정도가 좋은 것 같아요. 생각보다 화면 지속 시간이 길어서, 10 정도로 웃으면 그걸 지속하기도 쉽지 않고요. 그래서 저는 5 정도로 생각했어요. 결론적으로, 생각보다 5분할은 떨려요."

-예상 못 했다지만, 수상이 유력한 걸로 일찌감치 꼽히곤 했죠.

"이번에 제가 후보에 오른 남자 조연상 부문이 굉장히 치열했으니까요. 정말 기분 좋은 떨림만 갖고 갔어요. 이렇게 많은 작품이 있었고, 이렇게 많은 시리즈가 있었는데, 백상에서 내가 후보에 오른다는 게 감사한 일이라는 마음만 있었어요. 예상하지 않고 수상하게 되면 기쁨이 더 크지 않을까요. 그래서 더욱 깨끗한 마음으로 앉아있었습니다.(웃음)"

-수상 소감은 준비해 왔나요.

"두 가지 생각한 게 있었어요. '진솔하게 말을 하고 와야겠다'랑 '아이시떼루는 꼭 한 번 이야기하고 와야겠다'였어요. 그게 시작이 됐건 마지막에 내려오기 전이건, 한번은 말을 하고 와야겠다고 결심했죠. 진심이 담기려면 그래도 마지막에 하는 게 괜찮겠다는 판단이 현장에서 선 거 같아요. 그 정도는 하는 게, 시청자 여러분에 대한 서로의 약속이 아닐까요. 하하하. 그런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큰 무대에서 한번 해보고 싶기도 했어요. 부담 없이 담백하게 하고 왔어요."

-빠뜨린 소감이 있나요.

"수상 소감을 이야기하면서, 떨림이 더 생기더라고요. 정말 자연스러웠던 것 같은데… 물론 시간이 한정돼 있는 자리이니까 모든 사람을 이야기할 순 없지만. 그래도 이 작품을 하면서 정말 감사했던 분들에게 간결하게나마 표현을 했어요. 제가 조우진 선배님의 팬인데, 시상을 해주셔서 특히 더 좋았어요. 5분할 화면 때 선배님이 모든 후보들에게 박수를 유도해 주셨어요. 그때 감사했던 기억이 있어요."

-마지막 '아이시떼루'가 될까요.

"모르죠.(웃음) 매번 할 순 없지만요. 아직 생각해보진 않았는데, 또 백상에서 '아이시떼루'를 한 것 자체만으로도 소중히 남을 것 같기도 하고요."

-'마스크걸' 팀과는 이야기 나눴나요.

"(염)혜란 선배님과 같이 수상을 했잖아요. '우리끼리 자축을 한 번 하자'고 했어요. 지금 시간을 잡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같이 상을 받을 수 있어서 특히나 좋았어요. '마스크걸'이란 작품 통해서 많은 시간을 합을 맞추진 못했지만, 잠깐씩 만날 때마다 서로가 얼만큼 치열하게 이 작품 속에서 쌓아올리고 있는지를 암묵적으로 느낄 수 있었죠. 굳이 말하진 않지만, 마음 속으로 지지하고 응원했어요. 선배님도 그러신 걸 저도 느끼고 있고요. 그래서 이번에 같이 수상하게 돼 특별히 더 기쁘게 생각해요. 백상에 앞서서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도 '마스크걸'이 많은 부분 수상을 했거든요.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그만큼 '마스크걸'이 치열했던 작품으로 기억에 남겠네요.

"네. 치열하고 뜨거운 현장인데, 그게 대중에게 가닿았을 때의 마음이 너무너무 크게 증폭됐어요. 소중하게, 그리고 더 뿌듯하게 남을 것 같아요."

-은퇴 밈을 선배로서, 물려받은 후배들도 생기기 시작했잖아요.

"하하하. 표현하진 않았지만 응원하고 있습니다. 내심 축하도 보내드리고 있어요. 그게 어떤 의미에서 그런 말을 해주시는 건지 저는 느낄 수 있으니까요. 저 배우가 새롭고 과감한 도전을 해냈다는 찬사처럼 느껴져요. 저도 (은퇴 밈의 주인공이 됐을 때) 너무너무 잊을 수 없는 감동이었요."

-강렬한 캐릭터를 매번 연기하는데도, 그 캐릭터에 잡아먹히지 않는 배우인 것 같습니다.

"그 지점에 대해서 수상 소감으로 꼭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순간이었어요. 관객 분들의 사랑 덕분에 조금의 용감함과 자유로움을 얻게 된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캐릭터와 연기에 대해서 응원을 보내주신다는 마음까지 받을 정도로, 그래서 배우로서 조금 더 용감해지고 조금 더 자유로워졌고요. 내가 그려나갈 캐릭터와 작품을 정확하게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을 더 갖게 됐어요. 이를테면, 어떻게 비칠지에 대해 걱정해서 캐릭터를 희석시킨다거나 너무 매끄럽게 그리려는 마음보다, 오히려 더 정확하고 선명하게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품게 됐어요."

-자신의 캐릭터를 정말 애정 하는데, '닭강정' 이후엔 옐로팬츠답게 노란색을 가장 좋아했다던데요.

"아무래도 내 색 같고요.(웃음) 마음이 가죠. 캐릭터에 대한 나름대로의 동기화 같아요."

-촬영을 완료한 이후에도 캐릭터와의 동기화를 이어나가는 거 같아요.

"저는 제가 연기한 캐릭터를 간직하려는 편이에요. 연기했던 인물에 대한 소중함을 간직하고 싶어요. 노란색을 보면 마음이 간다거나, 레이밴 선글라스를 낀 택시 기사님을 보면 'LTNS' 속 제 모습이 생각나고요. '마스크걸' 주오남 역시 마찬가지예요."

-주오남은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캐릭터인데도, 사랑스러운 안재홍의 매력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은데요.

"주오남을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묶는 건 어렵지 않나요.(웃음) 주오남이란 캐릭터를 처음 접했을 때, 스스로가 품었던 마음이 있어요. '시청자 분들이 재미있고 용인할 수 있는 선까지 가보자'였죠. 이 선을 넘어가면 이입이 힘들고 대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는 캐릭터니까요. 손으로 눈을 가리면서도 궁금해서 한번 보고 싶은 그 선을 찾아가고 싶었어요. 감독님이 그 지점에 대해서, 그 경계에 대해서 저와 같이 고민을 엄청 했어요."

-대머리, 노란 바지 등 과감한 도전을 하고 있는데, 도전하며 어떤 생각을 하나요.

"걱정보다는 흥미가 앞서는 것 같아요. 강력한 설정들을 어떻게 하면 이 현실 세계에 발을 붙게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요."

-다음 파격 변신에 대한 부담은 없나요.

"전혀 부담 없어요. 그 인물과 작품에 대해 깊숙하게 생각하는 편이어서, 정말 마음을 적시는 작품이 있다면 해보고 싶어요. 정말 강렬하고 예측을 하기 힘든 캐릭터가 있다면 그 인물도 그대로 생생하게 구현해볼 마음이, 배우로서의 마음이 커요. 어떤 걸 보여주겠다는 마음보다, 만나게 될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생각뿐이에요. 그 인물을 더 생동감 있게 구현하는 데에 모든 마음이 가 있어요. 그 이외의 부담감은 없어요."

-앞으로 어디까지 변신할 수 있나요.

"그런 생각은 안 해봤어요.(웃음)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요. 지도와 여행이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어느 곳까지 여행을 해봤을까. 어느 지도에 어느 점까지 여행을 하게 될까. 비슷한 곳이지만, 다시 여행하게 된다면 더 깊숙하게, 더 현지인처럼 여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낯선 곳에 갈 때 느껴지는 희열감도 있을 테고요. 잘 안다고 생각했던 곳에서 또 새로움을 발견하는 쾌감도 있을 것이고요. 어떤 작품을 만나고 연기하는 게, 지도와 여행이라는 생각을 최근에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믿고 보는' 이런 흔한 수식어 말고, '안재홍 스타일'은 어떤 것이었으면 하나요.

"'진짜 같다' 이렇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만큼 실감 난다는 말이 될 수도 있고, 그만큼 흡인력 있다는 말이 될 수도 있겠고요. 꼭 진짜 같다는 게 좋은 연기라고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저 사람의 연기엔 다른 무언가가 느껴진다'라면 저에겐 최고의 수식어가 될 것 같아요."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 중에 가장 잘 어울렸던 건 누굴까요.

"이 자리는 사실 주오남이란 캐릭터로 특별히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이지만, 주오남은 특별히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웃음) 제가 아닌, 뭔가 새로운 걸 해봤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하하하."

-주오남으로 큰 사랑을 받아서 주오남 이야기를 이렇게 오랫동안 하게 될줄 예상하셨나요.

"못했죠.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요."

-'마스크걸' 공개 후 해외 반응도 좋았잖아요.

"들었는데, 일본에서 굉장히 많이 좋아해 주셨다더라고요. 지난해 연말에 일로 일본에 갔었는데, 일본 영화사 회장님이 저를 너무 반갑게 인사해 주셨어요. 주오남 캐릭터가 굉장히 인상 깊었고, 놀라면서 봤다고, 굉장히 좋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영광이었습니다.(웃음)"

-조만간 홍사마가 될 수도 있겠어요.

"언제든지요. 환영합니다. 하하하. 일본어를 극 중에서 조금씩 사용하기 때문에, 조금 더 친밀감을 느끼지 않으셨을까요. 참, 일본어를 지도해준 선생님이 계셨는데 백상을 실시간으로 봤대요. '축하해' 문자가 와서, 특히 뿌듯했어요. 정말 선생님 덕분이라고, 감사하다고 인사했던 기억이 있어요."

-이번 기회에 일본어를 배울 생각도 있나요.

"재미있을 것 같아요. 특히나 발음이 좋다는 칭찬도 들었고요.(웃음) 두 팔 벌려, 열려 있습니다."

-오랜만에 JTBC에 왔는데, 여전히 '멜로가 체질'을 인생작으로 꼽는 사람들이 많은 거 아시죠.

"지금도 굉장히 많이들 이야기 해주시더라고요. 제가 감독님이라 이런 분들을 만날 일이 있으면 꼭 '멜로 체질'을 이야기해요. 참 고마운 작품이죠."

-'멜로가 체질' 이후 안재홍의 멜로를 기다리는 팬도 많아요."

"저도 기다린다는 말 보다는(웃음). 언젠가 좋은 작품을 통해 좋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가능성은 열어 둘게요. (멜로는) 지도에 아로 새긴 곳이니까요."

-중국 드라마에 정봉이 부채가 나와서 화제를 모은 적 있는데, 그 부채는 뭔가요.

"저도 몰라요. 저도 그 부채 갖고 싶어요. 주변에서 그 '짤'을 보내주기도 했어요. 제가 몇 년 전에 중국에서 광고를 찍은 적이 있었어요. 그때 촬영장 스태프 분들이 그 정봉이 사진이 프린트 된 사인지를 들고 오셔서 사인을 받아가시더라고요. 광고 감독님이 '이 사진이 중국에서 굉장히 유명하다'고 했어요.(웃음) 저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어떤 일에도 동요하지 않는다'라는 의미로 그 사진을 많이 쓴대요.

https://naver.me/GRocRW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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