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뚜기, 마슐랭 마라탕 이어 마라샹궈 오는 28일 론칭
| 마라 인기 트렌드···앞으로도 마슐랭 라인업 추가 예정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마라 인기가 지속되면서 오뚜기가 라면 브랜드 ‘마슐랭’ 라인업에 ‘마슐랭 마라샹궈’를 오는 28일 출시한다. 중국 사천 지방의 음식 마라샹궈를 컵라면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농심은 너구리에 마라샹궈를 더한 ‘마라샹구리’를 출시한 가운데 올 여름 농심과 오뚜기 간의 마라샹궈 경쟁이 예고됐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최근 ‘마슐랭 마라샹궈’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제조보고를 마쳤다. 마라샹궈는 마라의 맵고 얼얼한 맛을 내는 중국 사천 지역의 대표적인 향신료에 매운 양념, 고른 재료들을 볶아 만든 요리다.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품목제조보고는 제품 생산 시작 전이나 생산 시작 후 7일 이내 관청에 제출하도록 돼 있다. 품목제조보고를 하게 되면 제품을 생산해 시장에 선보이는 단계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뚜기는 최근 ‘마슐랭’ 브랜드를 앞세워 마라 맛 라면을 선보이고 있다. 마슐랭은 오뚜기의 짜장라면 브랜드 ‘짜슐랭’의 뒤를 잇는 브랜드다. 첫 제품으로 오뚜기는 마슐랭 마라탕면을 선보였다. 마슐랭 마라탕면은 2단계 맵기의 얼얼하고 매콤한 마라탕으로, 푸주와 두부피를 넣어 전문점의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 앞서 오뚜기는 지난해 10월 ‘컵누들 마라탕’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오뚜기가 마라맛 라면을 출시한 배경엔 식품업계서 마라가 식품 트렌드로 안착한 영향이 컸다. 국내 마라 전문점 외식 매장 수는 수백 개에 달한다. 탕화쿵푸마라탕은 최근 470호점을 열었고, 소림마라(158개), 라홍방 마라탕(101개) 등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마라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오뚜기 경쟁사인 농심은 지난 17일 용기면 신제품 ‘마라샹구리 큰사발면’을 출시했다. 농심은 대중적 입맛을 고려해 산초 베이스의 알싸한 마라향, 목이버섯, 청경채를 넣어 시각적 완성도와 식감을 동시에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뚜기가 마슐랭 마라샹궈를 출시하면서 올 여름 농심과 오뚜기 간의 마라 라면 경쟁도 예고됐다. 오뚜기 마슐랭 마라샹궈는 오는 28일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1개(120g)에 2280원이다. 마슐랭 마라탕면(130g, 1980원)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마슐랭은 라면과 마라를 접목한 신규 브랜드”라면서 “앞으로도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자 다양한 유형의 마라 라면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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