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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황세영·이수영·강윤정·양이레까지, 뉴 케이팝을 이끌 여성 5인조 보컬그룹이 완성됐다.
25일 방송된 JTBC '걸스 온 파이어'에서는 대망의 결승전이 진행됐다. 여성 보컬 그룹으로 데뷔할 최종 우승 톱5가 가려졌다.
최종 데뷔조는 결승 1차전 총점 30%·결승 2차전 프로듀서 점수 25%·생방송 글로벌 온라인 투표 점수 30%·글로벌 온라인 사전 투표 점수 15%를 합산해 결정됐다.
결승1차전에선 1위부터 10위까지 이수영·황세영·양이레·이나영·조예인·강윤정·김규리·박서정·칸아미나·정유리 순이었다. 그러나 글로벌 사전투표 1위는 이나영이 차지하며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음을 체감케 했다.
최종 결과 역시 반전이었다. 1위부터 5위까지 주인공은 이나영·황세영·이수영·강윤정·양이레였다.
1위 이나영은 눈물을 흘렸다. 그는 "여기 나오기까지 수많은 고민을 했다. 엄마가 정말 마지막으로 나가보라고 해서 나왔다. 이렇게 1등하게 해줘서 감사하다. 여러분 앞에서 더 많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 할머니·할아버지가 데뷔를 원했는데 했다"고 말했다.
2위 황세영은 "음악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오래 하다보니 싫어질 때도 있었다. 진짜 진심으로 요새 음악이 너무 좋다. 여러분에게 사랑 많이 받아서 자신감이 올라갔으니 좋은 음악 많이 들려드리겠다. 진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3위 이수영은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 뽑아준 시청자와 좋은 말씀 해준 프로듀서 분들도 감사하다. 예빈이도 항상 고맙다"고 말했다.
4위 강윤정은 "정말 감사하다. 같이 음악을 멋있게 만들어 준 톱10 여러분과 '걸스 온 파이어' 멤버들 너무 고맙다. 좋은 말씀만 해줘서 데뷔할 수 있었다. 프로듀서님들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5위로 뽑힌 양이레는 "꿈을 이루게 돼 행복하다. 언니들과 시작이니 많이 지켜봐달라. 가족들 꽃길만 걷자 사랑해"라고 환하게 웃었다.
이날 최종 순위에 상관없이 톱10 모두 잊지 못할 무대를 선사했다. 톱10은 남다른 출사표를 던졌다. 먼저 이수영은 "이 순간을 꿈꿨다. 모든 걸 쏟아내고 가장 빛나는 이수영 보여드리겠다"고 황세영은 "어떤 사람인지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이레는 "마지막 무대다. 마지막인만큼 최선을 다해 양이레다운 모습으로 톱5 가겠다"고 이나영은 "마지막 무대인만큼 이나영의 목소리를 각인시키겠다"고 했다.
조예인은 "나만의 힘과 매력으로 톱5 지켜내겠다"고 강윤정 "레전드 무대를 다시 만들겠다"고, 김규리는 "럭키한 에너지로 마지막까지 쏟아내겠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박서정은 "두려움 없이 달려온 노력이 빛을 발할 것이다"라고 칸아미나는 "기쁨의 무대가 되도록 보여드리겠다"고, 정유리는 "결승 무대를 위해 불태우고 역전에 성공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프로듀서진도 최종 심사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신중했다. 윤종신은 "녹화부터 생각하면 2월부터 만났다. 최후 10명 남았다. 너무 오래봐서 참가자들이 뭘 잘하고 못하는지 잘 안다"며 "더구나 결승이고 생방송이다. 갑작스러운 변화보단 본인이 잘하는 것에 최대치를 보여주는 것. 극한의 최고치를 보여주는 게 중요할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우정아 "이미 아티스트라 생각한다. 내 스타다. 심사를 해야하니까 중점적으로 볼 부분은 연출력의 힘이다. 자신의 캐릭터 힘을 이야기 하는 것과 같다. 그냥 여성 보컬 그룹이 아니라 뉴 케이팝을 이끌 에너지가 필요하다. 자신만의 연출력을 가장 크게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은지는 "바로 데뷔하게 된다. 리스너들을 위해서라도 완성형 아티스트여야하지 않을까 싶다. 바로 무대와 공연을 할 수 있는 완성형 아티스트인지를 중점적으로 볼 듯 하다"고 덧붙였다.
결승 1차전 결과 상위권팀 1~5위, 하위권팀 6~10위가 팀을 이뤄 각자 두개씩 총 네번의 무대를 펼쳤다.
상위권팀의 첫 무대는 정국의 '스탠딩 넥스트 투 유'였다. 이수영은 "올라운더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고 상위권팀은 안정적인 가창력은 물론 퍼포먼스까지 출중한 무대였다.
무대를 마친 뒤 이수영은 "첫무대를 멋있게 시작해서 가슴이 너무 뜨겁다. 이 기세를 몰아서 다음 무대도 멋있고 잘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만족했다.
하위권 팀은 (여자)아이들 '화'를 오케스트라로 편곡해 선보였다. 강윤정은 "첫 무대라서 긴장도 많이 했다. 잘해줘서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공을 돌렸다.
상위권 팀의 두번째 무대는 NCT도영의 '쉼표'였다. 하모니가 빛나는 무대를 마친 황세영은 "찡했다. 점점 마음이 아쉽다. 끝났다는 생각에 더 그런 듯 하다. 좋은 무대에 설 수 있음에 감사하다. 팀원들에게도 고맙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하위권 팀의 두번째 무대는 웬디의 '왠 디스 레인 스탑스'였다. 이들 역시 하고 싶었던 말을 담은 곡으로 후회 없는 마지막 무대를 완성했다.
톱10의 스페셜 무대도 이어졌다. 데이식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톱10 스타일로 열창했다.
모든 무대를 마친 뒤 프로듀서진 역시 대장정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먼저 개코는 "출근할 때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 심사를 한다기보단 공연을 보러 온다는 느낌으로 왔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정말 아쉽다. 총 5개의 무대 완벽했다. 점점 완성형이 되어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니까 감동적이다"라고 감격했다.
킹키는 "여러분의 반짝이는 순간을 함께해서 감사하다. 열정과 노력이 매 무대마다 잘 다가와서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종신은 "나도 딸을 키우지만 5~6개월 정도 홈스쿨링 느낌으로 데리고 키운 느낌이다. 딸들 10명을 본 듯 하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10개월의 여정 끝에 '걸스 온 파이어' 데뷔조가 정해졌다. 최종 톱5는 2억원의 상금과 음반발매·전국투어 콘서트·글로벌 쇼케이스 특전이 주어진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