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결국 아이돌이 덕후 생태계를 잘 아는게 직업의식, 프로의식이라고 생각하거든
덕후들이 무슨 마음으로 덕질을 하는지, 아이돌그룹에게 어떤 걸 기대하는지, 어떤 포인트를 앓고 어떤 포인트에서 실망하는지 이런 것들
내 팬들에 대해서 잘 아는 거 말고 말그대로 ‘아이돌팬’들이 어떤지!
크고 작은 병크나 논란 생기는 아이돌 멤버들중에 대다수는 이걸 모르거나 여기에 관심이 없어서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함
그런 의미에서 여돌들이 상대적으로 병크가 적은 이유도 나는 대다수의 여자들은 본인 또는 가까운 주변에 덕후가 최소 한명은 있기때문에 ㅋㅋㅋ 이걸 민감하게 캐치하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봐
(길게 봐줘서) 3세대 전까지는 ‘나는 노래/춤/무대가 좋아서 가수하려고 한 사람인데’에서 오는 괴리가 있다는 변명이 통할 수 있겠지만 요새 아이돌들은 뭐…ㅎ
다만 안타까운 건 아이돌을 꿈꾸고 오는 연습생, 지망생들이 너무 어려서 아이돌이라는 직업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티비에 나오는 사람, 인기많은 사람 생각하고 시작한다는게 문제인듯
왜 이런 생각을 했냐면 주변에 보면 여자들은 본인이 돌덕이 아니어도 주변에서 보고 들은 걸로 돌덕들이 아이돌을 진짜 그 사람으로서 좋아하는거고 이 그룹을 진심으로 대하기때문에 이들의 행복이 내 행복이 되고 반대로 말 한마디에 실망하고 그룹에 소홀한 모습에 탈덕하는 매커니즘을 어느정도 이해하는데
남자들은 ’그냥 요즘 티비 나오는 사람중에 예쁜 사람 있으면 잠깐 사진 몇 장 찾아보는 거 아님?‘ , ‘노래 좋으면 됐지 성격이 어떤지가 그렇게 중요해?’ 돌판에 대한 인식이 이런 수준이라.. 생각보다 정말 연예인을 ‘대상’으로 인식하는구나 싶어서 놀랐었거든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아이돌 본인들도 크게 다르겠나 싶더라고
이러니까 동태눈이 나오고 빠혐이 나오고 팬기만이 나오고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음
연습생때 외국어 연기 이런거 가르칠 시간에 돌판 이해도를 높이는 수업이 있어야한다고.. 생각…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