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소속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이강인이 국내 광고 마케팅 대행을 맡았던 A사로부터 피소를 당했다.
A사는 27일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혜명을 통해 업무 수행 계약에 따른 대금을 지급받고자 이강인측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A사는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이강인 선수의 누나인 이정은과 구두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3월부터 7월 중순까지 국내 광고·협찬 섭외와 진행 등 업무를 담당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게임사인 넥슨과 네이버스포츠 광고모델 협상 진행을 담당했고, 아라치 치킨 팬미팅 스타일링 및 착장 협찬, 국가대표팀 입소시 착장 협찬, 젠틀 몬스터 매장 방문 및 협찬 등의 업무를 대행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다 이강인 측은 넥슨과 네이버와의 모델 계약 체결을 완료하기 직전인 지난해 7월 12일 갑자기 그동안 진행되고 있는 업무 수행 리스트를 보내달라고 한 뒤, 50만원의 정산금만 제시하면서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는 게 A사 측 주장이다.
A사 법률대리를 맡은 이지윤 변호사(법무법인 혜명)는 "이강인 측은 업무 수행 리스트에 포함돼 있던 건들을 A사를 제외시킨 상황에서 단독으로 계약 체결했고 법률대리인으로 김가람 변호사를 내세워 A사와의 대금 지급 협상을 하겠다고 한 뒤 올해 2월 13일 악의적인 언론플레이로 A사에게 대금을 지급하지 않기 위한 소를 진행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업무 수행에 따른 경비 및 정당한 보수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채무부존재 확인의 소가 제기된 사실도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서 인지하게 됐다"며 "그로 인해 A사 명예가 실추되고, 업무 방해를 받는 등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이강인 측은 이같이 대금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언론 플레이를 하더니, 지난달 14일경 돌연 소를 취하하고 현재까지도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A사는 이 사건 업무 수행 계약에 따른 대금을 지급받고자 서울중앙지법에 소를 제기했고 그동안 성실하게 업무 수행을 해온 정당한 보수를 지급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A사는 자신들이 진행했던 축구게임 광고모델료 12억원을 기준으로 10%인 1억2000만원의 수수료 지급을 원하고 있다. 이강인 업무 관련 인건비 그리고 지출경비 등을 합하면 수천만원이 별도로 쓰였지만, 가장 큰 계약인 게임 광고모델료 10% 수수료 수준은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A사는 이강인 측 법률대리인 김가람 변호사를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소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가 지난 2월 허위사실을 언론에 유포해 A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했다는 것이다.
한편 김 변호사가 지난 2월 A사가 국내 광고마케팅 대행사가 아니었다고 주장하며, 이강인의 유일한 국내 에이전시라고 공식화한 'K10 유한회사'는 가족이 세운 법인인 것으로 나중에 밝혀졌다. K10은 자본금 1000만원의 가족회사로 아버지 이운성씨가 '대표이사', 어머니 강성미씨가 '이사', 누나 이정은씨가 '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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