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 김성준 기자] 민희진의 센스는 일본에서도 통했다.
어도어 걸그룹인 뉴진스가 지난 26~27일 일본 도쿄돔에서 4만5000여명의 관중을 동원한 팬미팅 '버니즈 캠프'의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열광적인 호응을 끌어낸 것은 하니의 '푸른 산호초' 커버 무대였다.
하니가 "아, 내 사랑은 남풍을 타고 달려가네. 아, 푸른 바람 가르며 달려라, 저 섬으로~"라는 내용의 푸른 산호초 첫 소절을 일본어로 부르기 시작하자 일본 관객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푸른 산호초는 일본 가수 마쓰다 세이코가 1980년 발표한 노래로 큰 인기를 누리며, 마쓰다 세이코를 80년대 대표 '국민 아이돌'로 만들었다.
일본에서 푸른 산호초는 풍요로웠던 도쿄를 상징하는 노래로 통한다. 이미 발매한지 4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일본인들의 마음 속에 새겨진 노래다. 특히 최근에는 SNS 챌린지를 타고 젊은 세대를 강타한 터라 뉴진스 팬층에서도 이 노래는 큰 인기를 누렸다.
하니는 청량한 느낌의 단발머리를 하고 공연 첫날 푸른 바다를 떠올릴 만한 마린룩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나폴거리는 흰색 플레어스커트, 공연 둘째날 흰 블라우스에 파랑과 주황이 교차하는 마름모 무늬 플레어스커트를 선보여 레트로 감성을 제대로 저격했다.
하니에게 커버곡으로 푸른 산호초를 권한 것은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다.
어도어 측은 공연이 끝난 뒤 일본 현지 언론인 산케이 스포츠, 닛칸 스포츠, 데일리 스포츠 등이 뉴진스이 도쿄돔 입성과 성황리에 종료된 공연 소식을 28일 자 지면 한 면을 털어 비중있게 다뤘다고 전했다.
어도어는 "해외 아티스트의 공연 기사로 신문 한 면을 꽉 채우는 일은 흔치 않다. 일본 내 뉴진스의 위상과 막강한 인기를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들은 "여신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전설을 만든다"(산케이 스포츠), "컬러풀한 의상과 화려한 춤으로 공연장을 들썩이게 했고 격렬한 함성이 연이어 울려 퍼졌다"(닛칸 스포츠), "열렬한 환호성에 이끌린 다섯 멤버가 성지 도쿄돔에 올랐다"(데일리 스포츠)라며 공연에 호평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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