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타주의
시간여행하며 어떻게든 선재를 살리고 싶어서, 지켜주고 싶어서 선재 곁을 맴돌고 따라다녔던 솔이
그런데
애초에 선재가 죽은 게
다 자기 때문이란 걸 알게 된 솔이는
차라리 자기가 그 때 죽었어야 했다고 자책하며 무너진다.
그래서 3번째 시간여행에서 어떻게든 바꾸려고…
살리고 싶어서 애를 썼으나
더 최악으로 변한 미래
그렇게 더 최악으로…
바로 눈앞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충격…
어떻게 해도 나랑 선재가 만나서
선재가 날 구하고 죽는 게 정해진 우리 운명이라면..
자기가 그 운명에서 사라지겠다고..
선재의 인생에서 아예 자기를 지울 결심을 하는 솔이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살렸으나, 사랑을 잃고 버석해진 솔이
짝사랑하는 솔이에게 한마디라도 건네고 싶은데
용기가 안 났던 선재
그 날도 용기도 용기지만 곤히 자는 솔이 모습에
차마 깨우지 못하고 출발하는 버스에 몸 맡기는 선재
하지만 그게 평생 후회하게 될 줄 몰랐을…
그 날 솔이가 눈 앞에서 사고 당한 충격..
이 모든 게
다 자기 때문이라고 자책하는…
자기가 진작 깨웠으면…
그 저수지에서 벨을 누르지만 않았더라면..
아니 진작에 내가 용기내서 그녀에게 말을 건네봤으면.. 그랬더라면…
나는 웃으며 그녀를 깨우고.. 같이 내렸을까?
그렇게 솔이가 응급수술받는 내내
자책하며 우는 선재
그리고 더는 걸을 수 없게 된 솔이가
무너지는 모습까지 보게 된 선재는
더 자책하며..
감히 다가갈 수 없게 된다
15년이 흘러 우연히 만나게 된 솔이
솔이가 휠체어 고장으로
도움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죄책감으로 다가갈 수 없었을 선재
그렇게 솔이에게 다가가는 순간
솔이랑 선재 둘이 참 닮았음
둘 다 상대방을 너무 사랑해서 더 자책하며 무너졌고…
그래서 더욱 더 상대방에게 못 다가가고
결국 버석해져버린 것까지..
솔이가 어떻게든 선재를 살리고 싶었듯이
선재도 어떻게든 솔이를 지키고 싶었다는 것까지..
너무나 슬픈 운명..
김영수 한명 때문에 진짜 몇명의 인생이 망가진 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