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서 팬 콘, 9월 KSPO돔서 1주년 자축…"휘몰아
| 치는 폭풍 그림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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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라이즈를 한 가지 악기보다는 풀 밴드(Full Band)로 표현하고 싶어요. 멤버 각자의 매력이 있는 것처럼, 밴드의 악기들이 합쳐서 내는 시너지가 라이즈의 그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앤톤)
라이즈는 지난 9개월 동안 K팝 시장에서 가장 '핫한' 루키로 'SM엔터테인먼트 신인 보이그룹'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해 9월 '겟 어 기타'(Get A Guitar)로 데뷔한 이들은 훤칠한 외모와 키, 듣기 편한 '이모셔널 팝'(Emotional Pop)이라는 독자적인 장르를 앞세워 순식간에 거대한 팬덤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라이즈는 이로써 데뷔곡 '겟 어 기타'와 '러브 119'(Love 119) 등을 히트시키고 오는 9윌 뜻깊은 데뷔 1주년을 앞두고 있다.
지난 17일 첫 번째 미니음반 '라이징'(RIIZING)과 타이틀곡 '붐 붐 베이스'(Boom Boom Bass)로 컴백해 활발히 활동 중인 라이즈를 30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멤버들은 '라이즈는 어떤 악기가 되고 싶느냐'는 질문에 서로의 시너지를 합쳐 내는 '풀 밴드'라는 대답을 내놨다.
소희는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라이즈는 기타(겟 어 기타), 색소폰(토크 색시·Talk Saxy), 베이스(붐 붐 베이스) 등 악기를 소재로 곡을 풀어나가는 독특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였다.
성찬은 이에 대해 "곡마다 악기라는 주제와 콘셉트를 가지고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악기로 멤버들이 하나가 되고 서로 공감하는 스토리 또한 특별했다"고 말했다.
원빈 역시 "다양한 악기 콘셉트와 그 속에서 만들어진 스토리로 라이즈만의 색이 한층 더 뚜렷해졌고 매력 있는 곡이 나왔다"고 했다.
멤버라는 악기로 라이즈라는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이들은 어떤 '그림'을 꿈꾸고 있을까.
소희는 "우리를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휘몰아치는 폭풍일 것 같다"며 "우리의 열정을 표현하고자 이렇게 골라봤다. 이는 팬 콘(팬 콘서트) '라이징 데이'(RIIZING DAY)의 콘셉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K팝 무대에서 라이즈는 소희의 표현처럼 폭풍 같은 인기를 자랑했다. 음악 프로그램이든 대학 축제든 멤버들이 등장하는 곳마다 구름 같은 인파가 몰려왔고, 음반 판매량은 100만장을 훌쩍 넘겼다. 멤버들에게 라이즈의 인기 비결이 뭐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타로는 "최근에 멤버들과 '성공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성공의 기준과 비결은 판단하기 어려운 것 같다"며 "언젠가 콘서트와 무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아 우리도 성공했구나' 하고 느끼는 순간이 오지 않겠나. 아직 성공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고, 더 열심히 해야 할 듯하다"고 답했다.
은석은 "앞으로 계속 열심히 활동하면서 끊임없이 성장해 나간다면 언젠가는 성공에 대한 답이 생기리라 믿는다"며 "현재로서는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이 제일 크다"고 했다.
라이즈는 데뷔 이후 '겟 어 기타', '러브 119', '임파서블'(Impossible) 등 듣기 편하면서도 세련된 감성의 노래를 내놔 팬과 대중 모두를 끌어 당겼다.
은석은 "저희 곡들이 신나고 밝은 음악이 많아 산책할 때 듣는 것을 추천한다"며 "특히 저녁에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들으면 피로가 풀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쇼타로는 "'사이렌'(Siren), '붐 붐 베이스', '임파서블'은 출근길이나 점심시간 등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들으시는 것을 추천한다"며 "'원 키스'(One Kiss)는 퇴근길에, '러브 119'와 '어니스틀리'(Honestly) 같은 잔잔한 노래는 새벽에 들어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신보에 대해 "노래 하나하나가 분위기가 달라 라이즈의 '이모셔널 팝'을 더욱 즐길 수 있는 앨범"이라며 "특히 이번 앨범 수록곡으로 팬 콘까지 하고 있어 뜻깊다. '브리즈'(BRIIZE·라이즈 팬덤)와의 새로운 추억이 생겨서 기쁘다"고도 했다.
라이즈는 지난달 서울을 시작으로 도쿄, 멕시코시티, 로스앤젤레스, 홍콩, 타이베이 등 세계 각지를 도는 팬 콘 투어를 열고 있다. 라이즈는 데뷔 1주년이 되는 오는 9월 'K팝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1만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KSPO돔에 데뷔 1년 만에 입성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성찬은 "국내에서 팬 콘을 했을 때 부모님이 오셔서 그런지 눈물이 났다. 국내 공연에서는 늘 많은 감정이 교차하면서 벅차오른다"며 "해외 공연에서는 엄청난 열정을 느끼고 에너지를 많이 받는다. 특히 멕시코에서 받은 기운은 지금도 생생하다"고 되돌아봤다.
원빈은 "해외 공연에서 에너지가 굉장했던 것이 기억난다"며 "한국어 노랜데도 모든 곡을 다 따라 부르던 외국 팬들의 모습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라이즈가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지원하는 '레이더 아티스트'(RADAR ARTIST)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라이즈는 다음 달 10일 서울 무신사 개러지에서 팬 이벤트 '레이더 라디오 라이브'(RADAR Radio Live)도 연다.
쇼타로는 "'레이더 아티스트'로 선정돼 전 세계 리스너에게 팀을 알릴 기회가 생겨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지금 팬 콘으로 여러 나라에 가서 공연하듯 기회가 되면 더 많은 나라에 가서 '브리즈'를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며 떠오르는 것이 목표입니다. 물론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로 '성장 그래프'가 계속 위로만 향하기는 어렵겠지만 결국에는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는 걸 증명해내고 싶습니다." (앤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