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회사 카카오, SM엔터 지분 인수 이어 IP 협업
| 확장해
| 하반기 출시···해외 포트폴리오 다변화·장기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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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SM엔터테인먼트 아이돌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K-팝 아이돌을 활용해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인지도를 제고해 해외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방침으로 해석된다.
1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캐주얼 모바일 게임 'SM GAME STATION'(가제)을 하반기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용자는 아티스트의 매니저로 활동한다. 미니게임으로 재해석된 스케줄을 따라간다. 엔ㅌ디지털 포토카드를 수집하는 이른바 '모바일 컬렉션 게임'이다.
카카오게임즈의 모회사인 카카오는 지난해 3월 SM엔터테인먼트 지분 21.1%를 인수했다. 이후 8월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가 아이돌 IP를 활용해 웹툰과 웹소설을 선보였다.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언&춘식이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 '라이즈'와 컬래버레이션도 진행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SM엔터테인먼트 K-팝 아이돌의 글로벌 인지도를 바탕으로 엔터 소비층에게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포부다. 팬덤층의 유효한 구매력을 통해 장기 수익원을 마련한 가능성도 점쳐진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 1분기 해외 매출은 295억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의 16.5%에 불과하다. 1489억원을 기록한 국내 매출과 비교했을 때 아직은 부족하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국내 매출 비중이 높은 카카오게임즈는 해외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매출을 대폭 끌어올린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후 또다시 해외 시장 공략에 앞서 카카오게임즈의 인지도 제고 효과까지 누릴 것으로 보인다.
아이돌 팬덤 산업은 유료 팬덤 활동 비율이 높기 때문에 과금 모델 구축도 수월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3 음악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팬덤 활동 경험자 가운데 유료 팬덤 활동 비율이 80.9%에 달한다.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K-팝 아이돌 팬덤 산업 규모는 약 8조원 수준이다.
게임사는 아이돌의 글로벌 인지도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작해 화제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꾸준한 수익원을 마련할 수 있다.
'SM GAME STATION'(가제)은 실제 외형이나 활동 착장을 담은 포토카드 수집이 핵심 콘텐츠로 추정된다. 멤버별 특색을 담은 파츠로 카드를 꾸미고 아티스트의 생일이나 데뷔일 등 특별한 기념일을 축하하는 이벤트를 비롯해 아티스트의 실제 활동 타임라인과 연계된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아이돌 팬덤층의 콘텐츠 소비 원동력은 최종적으로 아이돌과 관계된 포토카드 획득이나 팬미팅 참석 등에 맞춰져 있다"며 "유료 팬덤 활동이 압도적인 산업이기 때문에 수익성은 유망하다"고 게임사와 엔터업계간 IP 협업의 장점을 짚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SM엔터테인먼트의 대다수의 아이돌 판권(IP)와 계약을 맺었다"며 "엔터업계와 협업하는 사례 중 아이돌 IP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게임은 처음이기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개발사는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인 메타보라(前 프렌즈게임즈)다. 메타보라의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포토카드 등에 NFT 기술이 접목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프렌즈게임즈 시절의 캐주얼 게임의 노하우를 접목해 완성도 높은 게임을 출시할 수 있다.
다만, SM엔터테인먼트의 로얄티 지급 수준과 글로벌 퍼블리싱 과정에서 마케팅 정도에 따른 비용 지출은 게임 출시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고민거리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신문 이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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