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대해줘'는 김명수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는 지난해 7월 종영한 MBC 드라마 '넘버스: 빌딩숲의 감시자들' 이후 '함부로 대해줘'로 빠른 컴백을 했다. 또한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이후 4년여 만에 KBS 드라마에 복귀했다.
그러나 '함부로 대해줘'는 기대와 달리 완성도뿐만 아니라 주연배우 김명수의 연기력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며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2020년 방송된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으로 성장한 것처럼 보였던 김명수의 연기력은 이번에는 철저히 무너졌다. 앞서 김명수는 2020년 수목드라마 '어서와'(자체최저 0.8%(23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에서 시청률 0%대 굴욕을 맛본 후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으로 시청률 10%대를 돌파하며 연기력이 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됐다.
전작 '넘버스: 빌딩숲의 감시자들'에서도 시청률은 부진했지만 김명수의 연기는 이전보다 한층 간결해지고, 묵직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함부로 대해줘'에서 갈길을 잃고 퇴보한 느낌이다. 'MZ 선비'라는 특이한 설정과 배경에 시청자들이 몰입하기 위해서는 김명수의 설득력 있는 연기력이 필요한데 연기내공, 즉 밑천이 매우 부족하다는 게 여실히 드러났다. 상대역인 연기파 배우 이유영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뼈아픈 작품 선택의 실패로 볼 수 있다.
시청률이 부진해도 배우의 연기력으로 캐릭터가 사랑 받는 경우도 없지 않다. 그러나, 김명수는 1% 시청률 덕(?)에 부족한 연기력에 대한 지적을 받지 않았다. 시청률 1%로 외면 받으면서, 시청자들의 평가를 스윽 피할 수 있었다.
'함부로 대해줘'는 방송내내 시청률 굴욕사를 썼다. 1회 2.3%(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이하 동일 기준)를 기록한 후, 2회부터 16회까지 시청률 1%대에 머물렀다. 마지막회(16회)는 1.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회 방송 후, 시청자들이 본방 사수가 아닌, 탈주해버린 것. 시청률 0%대까지 추락하지 않은 것을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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