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윤성열 기자] 뺑소니 혐의로 기소된 가수 김호중을 변호하던 검찰총장 직무대행 출신 조남관 변호사가 재판을 앞두고 사임했다.
3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조남관 변호사는 이날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호중의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조남관 변호사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검사 출신으로,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지난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특히 그는 사건을 송치받은 서울중앙지검의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과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다. 이에 김호중이 '호화 전관'을 방패로 세웠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조남관 변호사는 지난 5월 김호중이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변호인으로 선임되어 줄곧 변호를 맡아왔다. 김호중은 조남관 변호사 선임 이후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뒤늦게 음주 운전을 시인했다. 당시 조남관 변호사는 "너무 힘들고 괴롭다. 사회적 공인으로서 그동안 행동이 후회스럽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죄가 죄를 부르고 거짓말이 더 큰 거짓말을 낳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는 김호중의 심경 변화를 전달하기도 했다.
조남관 변호사는 사임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건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원래 검찰 수사 단계까지만 변호하기로 했다. 기소가 됐고 추가 변호사도 선임됐으니 내 역할은 끝났다"고 전했다. 하지만 재판을 앞두고 추가 선임된 법무법인 현재 변호인에 대한 해임신고서도 이날 재판부에 접수된 상태다. 이로써 추형운, 이호선 변호사 등 2명이 김호중의 변호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08/0003247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