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스틸컷은 같은 처지가 된 이장 정자왕(정상훈 분)과 백구의 만남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아내의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정관수술을 받은 정자왕은 백구의 집 앞에서 인삼주 병나발을 불고 있다. 정자왕은 중성화수술을 하는 것도 모른 채 꼬리를 흔드는 백구를 애잔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이어 정자왕은 말 못 하는 백구의 마음을 다 안다는 듯 대화를 건다. 정자왕은 남자로서 끝난 것 같은 박탈감에 주절주절 하소연을 하고, 백구는 똘망똘망 한 눈을 한 채 정자왕의 술주정을 받아주고 있다. 술에 취한 정자왕과 백구가 남다른 교감을 한 이날 밤이 지나고, 옹화마을을 발칵 뒤집은 소동이 벌어진다고 해, 과연 어떤 일이 닥친 것일지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무엇보다 정상훈과 백구는 환상의 연기 호흡으로 교감 장면을 탄생시켰다. 정상훈은 백구가 가장 편한 상태에서 연기할 수 있도록 기다림의 시간을 가지며, 백구와 남다른 케미를 만들어냈다고. 정상훈은 “잘 해준 백구가 너무 대견하고, 강아지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다는 게 참 새롭고 신기한 경험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다하다 개와도 케미를 뽐낸 정상훈과, 늠름하고 멋진 백구의 명연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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