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에는 쓰러진 이미진을 걱정스러운 얼굴로 보고 있는 계지웅과 고원의 모습이 담겨 있다. 계지웅이 고원을 약물 오남용 혐의로 검거한 만큼 두 사람의 악연은 이미 서울에서부터 시작됐기에 이미진의 응급실 안에서 다시금 부딪힌 두 사람 사이에는 서늘한 기류가 맴돈다.
그런 계지웅과 고원 사이에 놓인 이미진은 이 사태를 무마하려는 것처럼 어색한 미소를 띠고 있다. 계지웅에게는 고원과의 관계를, 고원에게는 이중생활을 해명해야 할 위기에 놓인 이미진이 이를 어떻게 수습할지 호기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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