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영은 연기 이야기를 꺼낼 때면 유독 눈이 반짝이는 배우였다. 누구보다 바쁜 연기자 생활을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고 자신을 채찍질하기에 여념이 없단다. 그가 대놓고 명배우를 꿈꿀 수 있는 이유다.
그의 말대로 '나대신꿈'은 엄청난 도전이자 숙제였다. 그간 연속적으로 대중들에게 비췄던 악역 이미지를 깨부술 수 있었던 역할이었단다. 제일 주요하게 여긴 점은 코미디였다. 모든 배우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제일 어려운 연기라고 말하는 바로 그 연기 말이다.
"저 자체가 웃긴 사람이 아니예요. 코미디와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어느 순간 '나름 유머스러워졌네' 이런 이야기를 들었고, 그렇다면 이제 도전해 볼 타이밍이라고 생각해서 자신감을 얻었어요."
이준영은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을 시작으로 '굿캐스팅', 'D.P', '너의 밤이 되어줄게', '일당백집사', '마스크걸', '로얄로더' 영화 '모럴센스', '용감한 시민', '황야'까지 매 작품 장르와 역할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자신의 연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 연기 만족도 70점을 주고 싶다"는 이준영은 "모든 걸 다 잘하고 싶다"는 점을 어필했다. 부딪히고 깨질지언정, 얻는 것이 반드시 있다고 믿는 배우다. 그만큼 연기에 대한 열정도 누구보다 크다고. 출연 예정인 작품도 빼곡하다. '폭싹 속았수다', '약한영웅 Class 2', '멜로무비'까지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작품만 세 개다. 지금 가장 핫한 배우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요즘 연기가 오묘하고 신기한 게, 매 해 재밌어요. 몰랐던 게 보이기도 하고, 아쉬운 것도 많더라고요. 사람이 욕심이 생겨요. 아주 신명나게 연기하고 있어요. 아직도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면 저는 갈 길이 멀었다는 생각을 해요. 연기에 미치고 싶어요. 빠져들면 빠져들수록 정답이 없는 게임 아닌가요."
그런 그에게도 부침이 없지 않았단다. 가혹할 정도로 자신에게 회초리질을 서슴치 않는다고 말했다. 스스로에게 엄격하게 살아왔으나, 이제는 나보다 나를 사랑해주고 안아주는 법을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라고. 이준영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각오를 몇번이고 다졌다.
"되게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한테 칭찬해주고 싶은 건, 포기 안 한거예요. 우여곡절 속에서 잘 인내했어요. 이렇게 일하고 있는 게, 굉장히 성공했다 생각합니다. 일이 없었을 때를 생각해보면 너무 감사하죠. 제 인생에 지금 너무 만족하고, 이걸 오래 유지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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