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구독자수 천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이 '렉카 연합'으로부터 협박을 당한 가운데 카라큘라와 전국진이 인스타그램을 비활성화했다.
11일 오전 8시 기준 카라큘라와 전국진의 인스타그램은 접속이 불가한 상태다. 다만 카라큘라의 개인 계정은 살아있는 상태며, 공식 계정이 닫혔다.
현재 이들의 계정에 접속하면 '죄송합니다.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경고 문구가 뜬다. 계정을 삭제했는지, 단순 비활성화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이는 이번 쯔양의 사태로 인한 여파로 보인다.
앞서 최근 가로세로연구소가 공개한 통화 녹취에 따르면 구제역과 전국진은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관계자들을 직접적으로 협박했다. 이들은 "이번 거는 터뜨리면 쯔양 은퇴해야 한다"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게 낫다. 쯔양이 버는 돈이 있으니 어느 정도는 괜찮게 챙겨줄 것 같다" "그 X은 이 제안을 거부할 수 없다" 등의 대화를 나누며 쯔양을 협박할 계획을 세웠다.
특히 구제역은 "이런 걸로 잘해서 (차량)GV80을 샀다. 저도 감이라는 것이 있는데 접촉해보겠다. 쯔양이 입막음 비용으로 예전에 같이 일했던 여성들에게 매달 600만원씩 주는 걸로 알고 있다"며 "고소를 당해봤자 벌금 몇백만원만 나올 거다. 내가 한 번 크게 하려면 인건 2억원은 현찰로 받아야 한다"고 했다.
구제역은 전국진과 통화에서 자신이 쯔양 측으로부터 11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개된 녹취에 따르면 구제역은 쯔양 측과 약 5500만원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구제역과 카라큘라와의 통화 녹취도 공개됐다. 이들은 코인 사기 의혹을 받는 서모씨로부터 약 3억원을 받았다면서 "입만 맞춰놔라" "피해자들과도 입을 맞췄다" 등 금전적 이득을 함께 취한 의혹이 제기됐다.
또 구제역은 쯔양의 과거 폭로에 대해 "그냥 엿 바꿔 먹는 것이 낫지 않느냐"고 물었고, 카라큘라는 "유튜브 입장에서는 쯔양이 황금알을 낳는 거인인데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어 "쯔양 하나 밟는다고 너의 채널이 무기한 수익이 정지될 텐데 저울질을 잘 해봐라"며 "쯔양을 건드리는 걸로 해서 한 10억원을 받으면 막말로 채널이 날아가도 10억원을 받으면 되는 건데 그런 것이 아니면 상황이 좋지 않으니 잘 선택해라"고 조언했다.
이 모든 일의 사태는 쯔양의 전 남자친구 A씨에게 있다. 쯔양은 연애 시절 A씨의 불법촬영 영상 협박을 시작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유흥업소에서 일을 하게 된 것도 협박으로 인한 것이였다면서 "방송 이후에도 매일 맞으면서 방송을 했다. 처음 방송할 때 벌었던 돈은 전부 가져갔다. 방송할 때 먹을 치킨 살 돈도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소속사를 만들어 쯔양과 부당한 계약도 맺었다. 이후 A씨는 쯔양에게 고소를 당하자 이와 같은 사실을 렉카 유튜버들에게 제보했고, 구제역과 전국진 등은 피해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쯔양을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쯔양은 전 남자친구를 성폭행 범죄, 폭행 상습, 상습 협박, 상해, 공갈, 강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 등으로 고소했다. 그러나 가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사망하면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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