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상반기 개봉작 중 공식적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긴 작품은 '소풍', '파묘', '범죄도시4', '핸섬가이즈' 네 편이다.
지난 2월 개봉한 '소풍'은 배우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이 주연을 맡았으며 가수 임영웅이 OST를 불러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특히 임영웅은 '소풍'으로 얻은 음원 수익 전액을 팬클럽 영웅시대 이름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소풍'은 총 제작비 12억원으로 14일 연속 독립, 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2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한 한국 극장 영화 중 첫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 누적 관객 수는 27만여 명 이다.
이어 올해의 깜짝 흥행작 '파묘'는 손익분기점 330명으로 쉽지 않은 수치였지만, 1191만명을 모으며 대성공을 거뒀다.
또한 올 상반기 최고 기대작이기도 했던 '범죄도시4'는 손익분기점 350만명을 금세 훌쩍 넘어 1149만명을 동원했다. 시리즈 통합 4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상반기 작품 중 마지막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은 것은 바로 '핸섬가이즈'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이후 입소문을 타고 손익분기점인 11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렇게 네 편이 공식적으로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었다면, 아슬아슬하게 넘길 예정인 두 작품도 있다. 바로 '시민덕희'와 '그녀가 죽었다'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시민덕희'는 손익분기점 180만으로, 171만명을 모으며 거의 근접했다. VOD, IPTV, 판권 등 부가수익을 고려하면 최종적으로는 손익분기점을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15일 개봉해 롱런 흥행으로 123만 관객을 모은 '그녀가 죽었다'도 손익분기점에 거의 근접했다. 공식 손익분기점은 150만이었지만, 아직 진행 중인 작품인데다 부가 판권 수입 등으로 거의 근접했다는 관계자의 전언. 사실상 손익분기점에 다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듯 여섯 편의 작품이 어려운 한국 영화시장에서 살아남은 가운데, 쓰라린 작품들도 다수 있다. 손익분기점 700만 대로 알려진 '외계+인' 2부는 1부에 이어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고, '도그데이즈', '설계자', '원더랜드' 등 다수의 기대작들이 100만도 넘기지 못했다. 외화 '웡카', '듄: 파트2', '인사이드 아웃2' 등 다수의 외화들이 선전한 것에 비해 아쉬운 성적이다.
하반기로 접어든 가운데 수백억 규모의 대작들이 모이던 극장가 최고 성수기인 여름 시장도 올해는 몸을 사린 소소한 작품들이 자리를 채웠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외에 '탈주', '파일럿' 등이 있다.
8월에는 '빅토리', '행복의 나라', '리볼버', 9월 이후에는 '베테랑', '하얼빈' 등이 개봉을 앞둔 가운데 상반기 극장가의 쓰라린 아픔을 하반기 흥행작들이 채워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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