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핵심 자산을 제외한 자회사 대부분을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창업자인 김범수 위원장이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등 ‘사법리스크’가 커진 이유다.
15일 정보기술(IT)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등 대부분의 엔터 자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인수자 찾기에 나섰다.
카카오 관련 관계자는 미래 핵심 먹거리로 점찍은 자산을 제외하고 전부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각종 검찰 수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SM엔터는 결국 팔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사법 리스크를 키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는 수사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매각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는 국내 대표 IT회사로 경쟁업체인 네이버와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성장주로 분류됐다. 팬데믹 시기에 풀린 유동성이 성장주와 기술주로 몰리면서 2021년 6월 23일에는 사상 최고가인 16만9500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하이브와의 싸움으로 여론이 악화되었고 이로 인해 시세 조정 혐의가 불거졌다. 결국 임원진들 대부분 검찰 수사를 받고 범죄 혐의를 받는 등 회사 안팎으로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SM엔터는 NCT, 에스파, 라이즈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자회사 매각 등으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지만, 책임 경영에 대한 외부 시선은 싸늘한 편”이라며 “김 위원장의 사재 출연 등 회사를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 추가로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