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가 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 쇄신 위원장이 검찰 조사에서 장내매수를 보고 받고, 승인했다고 진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다만, 지분 경쟁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과정이었고 구체적인 매수 방식은 보고받지 못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의 SM 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의 핵심은 지난해 2월 28일 오전 열린 카카오 투자심의위원회에 관련돼 있습니다.
카카오그룹이 1천300억 원 이상을 동원해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매수한 날, 김 위원장이 카카오그룹 핵심 임원들이 참석한 투자심의위원회에서 관련 내용을 어디까지 보고받고 승인도 했느냐는 겁니다.
지난 9일 검찰에 나와 20시간 넘게 조사받은 김 위원장은 "당일 SM 주식 장내 매수를 하겠다는 안건이 올라와 보고받고 승인한 건 사실"이라고 진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검찰이 시세조종에 해당한다고 보는 행위가 포함된 구체적인 매수 과정에 대해선 보고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투자심의위원회 구성원들이 당일 나눈 메신저 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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