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변우석의 팬 일부가 다른 연예인의 게시물에 '변우석 과잉 경호' 논란에 대한 항의글을 달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변우석 과잉 경호' 논란이 불거진 후 지난 16일부터 18일 사이에는 변우석의 일부 팬들이 변우석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항의성 댓글을 다수 남겨 눈길을 끌었다.
변우석 팬들은 "경호업체가 승객들 표 검사는 왜 함?", "업체 탓하는 소속사 태도 잘 봤다. 공항 게이트 차단은 방탄 블핑 손흥민 김연아도 안 한다", "사과문을 넘 늦게 올렸어. 이번에 소속사 대처가 너무 아쉽다. 안 먹어도 될 욕을 배우가 다 먹고 있다",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어쩌면 이런 대처로 배우만 욕받이로 만드시는지 안타깝다" 등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해당 댓글들은 바로엔터테인먼트 소속 다른 배우인 공승연을 다룬 게시물에 달려 눈길을 끌었다. 바로엔터 인스타그램의 가장 최근 게시물이란 이유에서다. 애꿎은 타 배우의 게시물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 생긴 것.
이에 또 다른 팬들은 자정적인 움직임도 보였다. 일부 다른 팬들은 "왜 공승연 배우님 피드에서 다들 난리냐", "여기서 이러지 말아 달라", "다른 배우 피드에 항의 댓글 달지 말라. 메일을 보내라", "다른 배우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 "팬클럽에서 성명을 내든 소속사를 찾아가서 항의를 하든 하라" 등의 반응을 드러냈다.
해당 계정에 변우석 팬들의 항의가 많아졌단 소문에 또 다른 네티즌들마저 찾아와 변우석과 소속사를 향한 비판, 악플까지 달기 시작한 상황. 공승연의 게시물은 현재 진흙탕 싸움장이 돼버렸다.
변우석은 지난 12일 홍콩 팬미팅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할 당시 경호원 6명에게 둘러싸여 공항으로 들어왔고, 경호원은 10분 가량 게이트를 일부 통제하는가 하면 공항을 이용하는 일반 승객들의 여권, 항공권 등을 임의로 검사했다.
특히 경호원이 공항 라운지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 일반 승객에게 플래시를 쏘는 모습이 영상에 의해 고스란히 잡혀 논란이 됐다. 플래시 쏘임뿐만 아니라 게이트 통제 등의 제재를 당한 이들은 극성팬이 아닌 일반 승객들이라 문제는 심각해졌다.
한편 인천공항경찰단은 변우석이 출국 당시 과잉 경호 논란을 일으킨 경호원들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변우석의 경호를 맡은 경호원들이 형법상 업무 방해 외, 강요죄, 폭행죄 등을 위반한 혐의가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