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4)의 팬이 다른 사람보다 식습관을 잘 관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몬트대 연구팀은 ▲테일러 스위프트 ▲섭식 장애 ▲몸매를 키워드로, 틱톡과 레딧에 올라온 200개의 게시물을 분석했다. 여기에는 8300개 이상의 댓글들도 포함됐다. 분석 결과, 연구팀은 스위프트와 유대감이 강한 팬일수록 자신의 몸매나 음식 섭취에 대해 다른 사람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스위프트가 과거 자신이 겪은 섭식 장애와 몸매에 대한 강박을 털어놓은 것이 팬들의 건강관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를 진행한 켈시 로즈 교수는 “스위프트가 불규칙하고 비정상적인 식습관에서 벗어나 건강한 식습관을 성공적으로 실천하는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위프트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미스 아메리카나(2020)’에서 “깡말랐다는 말에 살을 찌우고, 뱃살 나왔다는 말에 먹지 않는 나쁜 습관을 반복했었다”며 “이제 그 악순환에서 벗어나니 훨씬 건강해졌다”고 고백했었다.
이외에도 스위프트의 고백은 섭식장애를 겪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인 치료를 받도록 유도했다. 로즈 교수는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가 안 좋은 식습관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해졌다”며 “댓글과 게시물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불편해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찾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섭식 장애는 거식증과 폭식증처럼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음식 섭취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거식증은 살이 찌는 것에 걱정과 공포를 느끼며, 식사를 제한하거나 먹은 뒤 인위적으로 구토하는 모습을 보인다. 폭식증은 음식에 대한 자제력을 잃고 비상식적으로 많은 양의 음식을 먹은 뒤, 의도적으로 구토와 설사를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섭식 장애는 여러 심리적 원인에 의해 발병할 수 있어 상담 치료와 사회적 활동 등을 격려해야 한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Social Science & Medicine’에 최근 발표됐다.
임민영 기자 i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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