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에 세계 최대 규모 K팝 공연장 등을 조성하는 ‘K-컬처밸리’ 사업이 전면 백지화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최근 경기도는 해당 사업 시행을 맡았던 CJ라이브시티에 일방적인 사업 협약 해제를 통보하며 ‘공영 개발’ 방식으로 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CJ ENM 자회사인 CJ라이브시티는 “허망하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해당 사업만을 위해 설립된 기업으로, 한순간에 존폐 기로에 놓였다. 2016년 사업 시작 이후 8년 동안 쓴 돈 약 7000억원도 허공에 날리게 될 판이다.
경기도와 CJ라이브시티 사이 진실 공방도 격화되는 중이다. 경기도는 CJ라이브시티가 완공 기한을 맞추지 못했고 배상금 감면 등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CJ라이브시티는 불가항력적인 외부 환경 변화가 감안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최근 국토교통부 조정위원회에서 나온 사업 중재안 역시 경기도가 무시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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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라이브시티 관계자는 “법적 소송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최근 경기도 통보 직전까지도 어떻게든 사업을 계속해나가려는 고민만 해왔던 탓에, 사후 어떤 식으로 사업을 마무리할지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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