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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단짝’에게 ‘소울 푸드’를 묻자 대뜸 “김치”라고 했다. 요즘 말로 “요리 좀 친다”며 요리 잘하는 ‘요잘알 아이돌’이라 자부한 두 사람. 하지만 김치 담글 기회도 없었고 엄두조차 못 냈다며 “진정한 챌린지다” 그렇게 ‘김장 체험’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 관광 요지 인사동에 김치박물관이 있는 것도 처음 알았다. ‘뮤지엄김치간’에 이들이 등장하자 관람객들이 웅성거렸다. ‘잘생김’이 잔뜩 묻어나는 두 남자가 만든 배추 김치는 어떤 맛이었을까.
한문화재단(KCF)와 스포츠동아,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VANK)가 함께 하고 한국관광공사,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후원하는 ‘2024 플레이 케이-푸드 챌린지’(PLAY K-FOOD CHALLENGE) 7월 초대 손님은 그룹 고스트나인 멤버 이진우와 프린스다.
한 살 터울로 10대에 나란히 데뷔, 어느덧 20대 청년이 된 두 사람. 그룹내 ‘영혼의 단짝’으로 통하는 이진우-프린스는 성인이 돼 더욱 수려한 외모로 ‘일신’한 이른바 ‘정변의 아이콘’으로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뮤지엄김치간 내 김장 체험 공간에 들어서자 이진우는 주 재료인 배추부터 살펴봤다. “배추 속이 알차다”는 건 슬쩍 들어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인가. 데뷔 시절 별명조차 ‘해남이’였던 걸 그새 잊었다. 이진우 고향이 전남 해남군이다.
“기사 제목 보세요. ‘해남 절임 배추 동났다, 김장철 소비자 인기 상종가’ 우리 집 배추 농사도 지었어요.”
한국 온 지 수년째인 태국인 멤버 프린스는 ‘먹방’을 넘어 ‘쿡방’이 주제인 개인 유튜브 프로그램 ‘린스 룸’도 운영한다. ‘자칭타칭 요리돌’의 김칫소 제조 실습은 레시피에 충실하려는 ‘제대로 배운 자’의 모습을 보였고, 그 와중에 제 취향을 녹이려는 ‘요리 애호가’ 풍모 또한 과시했다.
무작정 썰기 보단 허공에 대고 예행 연습도 하는 걸 보면 나름 고수다 느껴졌지만, 결과물은 “감자 튀김급 무채.” 플레이팅마저 신경 써 내놓은 프린스표 배추 김치 맛이란 스스로도 인정하는 “떡볶이”의 그 것에 가까웠고, 한두 점 더 먹어보니 나름의 풍미도 있어 “개성의 반영”이라 인정하기로 했다.
뮤지엄김치간이 ‘우리 김치 이토록 다양하다’ 시식 용으로 내어준 다양한 김치 가운데서도 정확한 명칭 답하기 어려운 “이건 섞박지다”하는 걸 보면 이진우-프린스 두 사람이 “김치 좀 먹어본” 청년들이란 건 분명한 사실인 듯 했다.
고스트나인의 이진우-프린스가 출연한 스페셜 영상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등 반크 공식 SNS에 공개됐다. 반크 유튜브에서 풀 영상도 볼 수 있다. 이들이 최근 발표한 고스트나인 새 싱글 ‘째깍째깍’ 챌린지도 덤으로 감상할 수 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