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가운데 이날 공개된 티저 영상은 ‘엄친아·엄친딸’ 그 자체인 최승효, 배석류의 현재를 담고 있다. 건축가로서 실력과 명성은 물론이고 ‘주인공 재질’ 비주얼까지 장착한 최승효와 역시 어느 하나 빈틈없이 모두 갖춘 ‘육각형 인간’으로 인정받는 배석류. 그렇게 잘 자란 어른으로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던 두 사람은 ‘혜릉동’에서 뜻밖의 재회를 하며 서로의 흑역사를 들춰낸다.
동네 아이들로부터 어린 승효(조여준 분)를 “우리 애기”라며 감싸고 지키는 어린 석류(오은서 분)의 작지만 당찬 주먹이 미소를 자아낸다. 그때 그 시절 둘이 함께 달리던 동네 골목을 어른이 되어서 다시 달리는 모습도 호기심을 더한다. 골목대장 배석류에게 붙잡혀 끌려다니던 과거와 달리, 훌쩍 커버린 최승효가 배석류의 손을 잡고 앞장서 달리는 현재의 변화가 왠지 모를 설렘을 자극한다.
하지만 이성보다는 친구가 익숙한 두 사람은 거침없는 ‘찐친’ 바이브를 드러낸다. 배석류를 “인생에서 처음으로 만난 또라이”라고 소개하고, 오직 그에게만 꼼짝없이 당하면서 “내가 너랑 엮이면 어려서부터 사지 멀쩡한 날이 없다니까”라고 투덜대는 최승효. 그리고 그런 그를 “그냥, 엄마 친구 아들이에요”라고 정의하는 배석류의 한 마디는 ‘우정’인지 ‘애증’인지 모를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궁금하게 한다.
정해인은 모든 면에서 완벽한 엄친아 ‘최승효’ 역으로 첫 로맨틱 코미디 연기 도전에 나선다. 건축 사무소의 대표이자 주목받는 젊은 건축가로, 그의 평화로웠던 일상은 배석류의 컴백으로 위험천만한 버그가 발생한다. 정소민은 인생 재부팅을 꿈꾸는 고장 난 엄친딸 ‘배석류’ 역으로 현실 공감을 부르는 열연을 예고한다. 글로벌 대기업 프로덕트 매니저로 승승장구 중이던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오류 난 인생을 꺼버리고 새 인생을 시작하기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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