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12일 발매곡 'SLOW', 한불 교류전 '블랑' 테마곡
| 승인...응원가도?
| 데뷔곡 'Glow' 한국 수어 챌린지 펼쳐..."존재해줘서
| 고맙다"
(MHN스포츠 이준 기자) 대한민국 최초 청각 장애인 아이돌 '빅오션(Big Ocean)'의 노래가 프랑스에 진출한다.
빅오션은 오는 8월 13일부터 19일까지 2024 파리하계패럴림픽 개최를 기념해 열리는 한불 특별교류전 '블랑(BLANC)'의 전시 테마송 '슬로우(SLOW)' 제작과 전시회 홍보 영상에 참여했다.
한편, 전시회의 제목인 '블랑'은 한국어로 백색을 뜻하며,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채우듯 세상을 채워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블랑에서는 한국의 발달장애인 미술작가의 모임 사단법인 '도와지'에 소속된 작가 11명과 프랑스 현지 작가 4명이 함께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빅오션의 소속사인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대표 차해리) 관계자는 MHN스포츠와의 통화에서 "빅오션 친구들이 블랑 전시회 홍보 영상에 직접 참여하였으며, 전시회 테마송으로 오는 8월 12일에 발매되는 빅오션의 '슬로우(SLOW)'를 사용할 수 있게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SLOW는) 파리 패럴림픽 공식 응원가로 신청을 한 상태"라면서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승인이 남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앞서 빅오션은 지난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 H.O.T.의 '빛(Glow)'을 리메이한 곡으로 데뷔한 3인조 보이그룹이다. 그룹 이름인 빅 오션은 '바다와 같은 잠재력을 가지고 바다처럼 전 세계로 뻗어나가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멤버는 찬연(26), 현진(24), 지석(21)로 구성돼 있으며, 빅오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멤버들이 청각 장애인인 것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다른 보이그룹과 다름없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른다.
빅오션은 멤버들의 목소리 데이터를 딥 러닝해 음성 언어로 음원을 제작하며, 손목시계 형태의 진동 메트로놈을 사용해 박자를 맞춘다고 한다.
수화에 능숙한 이들은 지난 2월 라이즈(RIIZE)와 함께 라이즈의 'Love 119'에 맞춰 수화를 활용한 댄스 챌린지에 참여했다.
또한, 유튜브 공식 채널에 데뷔곡 빛의 노래에 맞춘 한국 수어 챌린지 튜토리얼 영상을 올려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 속 댓글에서는 각국의 네티즌들이 "너무 좋은 챌린지", "너무 좋은 아이디어예요"라는 등 칭찬했으며, 일부 네티즌들은 "존재해줘서 고맙다"는 등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6월 19일 뉴스1에서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빅오션은 인터뷰에서 "평범한 그룹인 줄 알았는데 청각 장애인이었어? 이런 반응이 목표죠, 편견을 기대감으로 바꾸고 싶어요"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아울러, 찬연은 데뷔 전 청력 검사 재활 전문가로 활동했으며 "신선하고 재밌을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며 아이돌에 도전하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했었던 현진은 "내가 유튜버로서 활동한 것 역시 빅오션과 취지가 같았다"며 "더 새로운 도전을 통해서 도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지석은 활동 전 서울시 장애인스키협회 선수로 활약했으며, "성격적으로 도전적이고 모험심이 크다"며 "큰 걱정이라기보다는 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의 소속사인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는 장애 아티스트와 스포츠스타 등이 소속된 회사이다.
파라스타엔터에인먼트는 다재다능한 장애인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중간 다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장애'는 '장애'가 되지 않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45/0000219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