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는 통상 올림픽, 월드컵 같은 빅 스포츠 이벤트가 열릴 때 컴백을 피하곤 한다. 장시간 공들여 준비한 앨범이 올림픽 때문에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K팝 가수 한팀이 컴백할 때 억단위 투자 비용이 들곤 한다. 대중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멀어지는 시기에 컴백하는건 요원하다”고 말했다.
특히 시청률 경쟁이 극심한 올림픽 시기에는 신곡을 홍보할 수 있는 각 방송사 음악방송이 결방한다. 중계권을 갖고 있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인기 종목을 편성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BS ‘인기가요’는 21일과 28일, 8월 4일까지 3주 결방을 예고했고, KBS2 ‘뮤직뱅크’는 8월 2일과 9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은 8월 1일 결방을 결정했다.
예능 프로그램 결방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만큼 가수들의 홍보수단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 시기 컴백을 꺼리는 것이다.
중소기획사일수록 더욱 몸을 사린다. 한 중소기획사 관계자는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대형기획사 아이돌 그룹은 시기와 상관없이 컴백할 수 있지만 적은 비용으로 최고의 효율을 내야 하는 중소기획사에서는 음악방송과 예능 출연으로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 이를 활용하지 못한다면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신인 그룹 관계자는 “음악방송에 나가면 무대뿐만 아니라 출퇴근 영상, 직캠 영상, 그리고 해당 음악방송에서 파생된 다양한 예능 콘텐츠까지 부수적으로 홍보할 기회가 많다. 이 때문에 음악방송 출연을 원하는 팀들도 많다”고 털어놓았다.
https://naver.me/xucfydyA